미국증시 2%대 급락 '휘청'…실적부진·대거 차익매도 [출근전 꼭 봐야하는 글로벌 모닝브리핑]

입력 2021-01-28 06:42   수정 2021-01-2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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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탑·AMC엔터 급등, 구글·페이스북·테슬라·스타벅스·보잉 급락
美 FOMC 제로금리 동결, 연준 매월 1200억 달러 채권매입 지속
유럽증시 일제 하락 '코로나 재확산' 베트남증시 급락
중국증시 상승

[글로벌시장 지표/1월28일 오전 6시 현재]

[미국 증시 27일 마감시황]

■ 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급락 ‘실적부진 및 차익실현 대거 매도’
미국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주요 기업들 실적 부진과 개인 투자자들 대거 매도세로 급락했다. 다우존스는 전장보다 633.87포인트(2.05%) 떨어진 30,303.1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S&P500은 98.85포인트(2.57%) 떨어진 3,750.77에, 나스닥은 355.47포인트(2.61%) 떨어진 13,270.6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작년 말부터 이어진 급등세에 대한 피로감 속에 여러 요인이 어우러지면서 큰 폭으로 내렸다. 특히 보잉이 이날 오전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119억4천만달러(약 13조2천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발표한 것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보잉 주가는 4.1% 떨어졌다. 월가 전망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회사 AMD마저도 주가가 6.2% 급락했다.
또한 최근 화제가 된 개인 투자자들의 반격으로 인한 몇몇 주식의 이상 급등이 오히려 증시 전반에 부정적 여파를 몰고 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 공매도 업체들의 타깃이 됐던 비디오게임 유통점 체인 게임스톱과 AMC 엔터테인먼트 등의 주식을 집중 매수하면서 헤지펀드들에 커다란 손실을 입힌 것이 그 배경이다. 이들 주식을 공매도한 헤지펀드들이 예상 밖의 주가 폭등에 따른 손해를 메꾸기 위해 다른 주식들을 대량 매도하면서 연쇄적인 하락 사태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도 130% 이상 치솟았고, AMC는 무려 300% 폭등했다.
미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제로금리` 수준으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나 하락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미 경제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언급한 이후 낙폭이 더 커졌다. 월가의 `공포지수` VIX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30선을 넘겼다.
■ 특징주
게임스탑(GME) +134.84%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 주가는 140%까지 오른 360달러를 넘어서면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에 대항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CNBC에 따르면 헤지펀드인 멜빈캐피탈이 큰 손실을 못 이기고 이날 오후 게임스탑 숏 포지션을 접었다. 게임스탑 주식과 관련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을 비롯해 미 정부 경제팀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스탑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AMC 엔터테인멘트(AMC) +301.21%
영화관 체인 AMC는 20.34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200% 넘게 올랐다. AMC의 거래량이 급증하며 이날만 AMC의 주식은 6억8900만주 이상이 거래됐다.AMC도 게임스탑과 마찬가지로 공매도 세력인 헤지펀드들을 누르고 수익을 거둔 개인 투자자들의 집중 표적이 됐다. AMC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0%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알파벳(GOOG) -4.51%
유럽에서 구글에 대한 정부의 새로운 조치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를 끌어내렸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럽에서 구글 관행에 대한 코멘트를 광고 회사들에게 요청했다. 특히 구글이 디지털 광고 서비스를 운영하고 소비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어 블룸버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의 거대 기술 기업들에 `불공정 관행`을 자제할 것을 경고한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FB) -3.51%
페이스북 주가는 실적이 공개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6%대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만회하고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페이스북은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광고 비즈니스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페이스북은 애플이 iOS14에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강화해 자사 광고에 타격을 미칠 수 있다며 1분기 후반부터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TSLA) -2.14%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가 넘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테슬라의 매출은 107억4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104억 달러를 상회했지만 조정 주당순이익은 80센트로 1.03달러의 예상치를 하회했다.
애플(AAPL) -0.77%
애플의 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각각 1114억4천만 달러, 1.68달러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애플이 한 분기 만에 상징적인 1000억 달러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했다.
스타벅스(SBUX) -6.51%
전날 스타벅스는 4분기 미국 내 매출이 코로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으로 시간 외 거래부터 이날 정규장까지 주가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스타벅스는 또 로즈 브루어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월 말 회사를 떠나 미국 대형 약국 체인 월그린의 차기 CEO로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브루어는 포춘 500 기업 대표 가운데 유일한 흑인 여성이 된다.
보잉(BA) -3.97%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119억 달러 순손실이라는 사상 최악의 실적을 공개했다. 보잉은 잇단 추락 참사로 737맥스 기종이 운항정지한 상태고 보잉의 주력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도 품질 문제로 10월 이후 항공기 인도가 중단됐다. 여기에 대형 차세대 모델인 777X 출시까지 2023년으로 지연되며 악재가 겹쳤다.
■ 국제유가 및 금값
국제유가는 간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990만 배럴 대폭 감소했다는 소식에 장중 반등하는 듯 했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다. WTI는 0.04% 소폭 내린 52달러 선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는 0.5% 하락했다.
금 가격은 이날 달러가 연준의 FOMC 회의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소폭 강세를 보이면서 3거래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일대비 0.6% 내린 1,839달러 선에 거래됐다.

[유럽증시 27일 마감시황]
■ 일제 하락 마감 ‘코로나 확산·백신지연 우려’
유럽 주요 증시는 2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0% 하락한 6,567.3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81% 내린 13,620.46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16% 하락한 5,459.62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1.57% 내린 3,536.38로 거래를 종료했다.
시장은 유럽에서 멈출 줄 모르는 코로나19 확산세와 백신 지연에 주목했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만명이 넘어선 영국에서는 봉쇄 조치가 3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리스 존슨 총리가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에서 백신 생산 계획이 원래보다 두 달 뒤처지는 바람에 기존 약속한 물량의 40%밖에 공급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증시 27일 마감시황]
A주 3대지수 모두 상승 마감 ‘미디어 섹터 상승 견인’
27일 A주 3대 주가지수는 바닥탐색을 마치고 반등에 성공했다. 장 마감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0.11% 상승한 3573.34P, 선전성분지수는 0.40% 오른 15413.84P, 창업판지수는 0.70% 상승한 3281.03P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 및 선전증시 거래액은 합계 9231억 위안을 기록했다. 미디어 섹터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그밖에 전기설비, 은행 섹터도 크게 올랐다. 반면 식품음료, 부동산, 유새개금속 섹터는 하락 마감했다.
■ 특징주
*콰이쇼우 테마 강세 : 일출동방(603366.SH) 상한가
*온라인 게임 섹터 폭발적 상승세
*자동차 테마주 상승 : 이치제팡(000800.SZ) 4% 이상 상승
[베트남증시 27일 마감시황]
■ VN지수 -3.43% 급락, 1097.17 `패닉 셀링`

27일 VN지수는 -3.43%(38.95포인트) 급락하며 1,097.17포인트로 마감했다. 패닉 셀링으로 다시 1월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몇 달 동안 신규 투자자와 마진 거래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데다 이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반응으로 대량 매도 사태를 일으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 증시의 우량주 바스켓 VN30지수도 -3.69% 급락하며 1,083.63포인트로 마감했다. 증권, 은행, 부동산 업종 모두 크게 하락 마감했다. 반면 건설 종목은 여전히 좋았다. FLC파로스(ROS) 5.9% 상승을 기록했고, 노바랜드(NVL)역시 0.2% 상승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HNX)도 -3.09% 하락하며, 220.79포인트를 기록했다.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도 -2.56% 하락하며 74.46포인트로 마감했다.
* 더 많은 글로벌투자 뉴스는 [한경 KVINA]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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