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고점 부담·투기 과열 종목 우려에 급락...공포지수 '껑충' [뉴욕증시]

입력 2021-01-28 08:01   수정 2021-01-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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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증시 급락, 고점 부담·투기 과열 종목 우려

    3대 지수 급락에 VIX 지수 40% 급등


    美 FOMC, 제로금리 동결


    연준, 매월 1200억 달러 채권매입 지속


    11개 섹터 하락…커뮤니케이션 섹터 급락


    FAANG 하락…애플 상대적으로 낙폭 작아


    게임스탑·AMC 폭등, 개인투자자 대거 매수


    마이크로소프트 상승, 4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

    스타벅스 하락,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5% 급감

    AMD, 호실적 불구 하락…주가 선반영돼

    보잉 하락, 4분기 실적 부진


    테슬라, 4분기 실적 부진에 시간외 하락


    애플, 호실적 발표 불구 시간외 하락


    페이스북, 호실적 불구 시간외 급락


    니콜라 급등…바이든 "정부 차량, 美 전기차로 바꿀 것"


    마리화나주 상승, 뉴욕시 마리화나 합법화 추진


    유럽증시 하락, 코로나19 확산·백신 지연 우려

    유가, 美 원유 재고 대폭 감소에도 하락


    금 하락, FOMC 결과 앞두고 달러 소폭 강세

    오늘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시 고점에 대한 부담감과 게임스탑 등 일부 투기 종목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다우 지수가 2% 내렸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2.6% 가량 빠졌는데요. 오늘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40% 넘게 급등했습니다.

    차트를 보면, 오늘 급락으로 출발했던 지수는 개장 직후 낙폭을 만회하는 듯 했지만 결국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키웠는데요. 시장은 FOMC 결과와 애플, 테슬라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을 주시했습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는 않았는데요. 연준은 제로금리를 동결했고, 매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게임스탑과 AMC 등 일부 종목들에 대한 과도한 투기 현상도 증시에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3대 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11개 섹터 역시 일제히 빨간불을 켰습니다. 오늘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3.8% 가장 많이 빠졌고, 소비재와 헬스케어, 자재 섹터도 3% 넘게 하락했는데요. 이 밖에 나머지 섹터들도 모두 1~2% 하락 마감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섹터의 급락 속에 FAANG주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넷플릭스가 6.8% 급락했고, 구글이 4%,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3% 대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호실적 기대감이 컸던 애플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는데요. 0.7% 하락 마감했습니다.

    오늘도 게임스탑은 질주했습니다. 어제 93% 급등했던 게임스탑은 오늘도 134% 폭등했는데요. 월가 공매도 세력과 싸워 높은 수익을 얻은 미국 개미들이 이제는 게임스탑의 다음 타켓을 찾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대상이 바로 미국의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와 생활용품업체 `베드배스 앤 비욘드`였는데요. 코로나19 사태 속에 무려 다섯번 파산 위기를 겪었던 AMC는 개미들의 다음 타겟이 되면서 실적 부진과는 전혀 관계 없이 오늘 하루만에 300% 폭등했습니다.

    이는 베드배스 앤 비욘드도 마찬가지인데요. 자체적으로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43% 급등했습니다. 다만 오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세 종목 모두 시간외 거래에서는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면서 급락하고 있습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내놨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7% 증가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호실적에 상승 출발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하게 조정을 받으면서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0.25% 상승했습니다.

    이 밖에 스타벅스와 AMD도 전날 마감 이후 실적을 내놨는데요. 스타벅스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분기 매출이 5%나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6.5% 급락했고, 반면 AMD는 주당순이익과 매출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부분이 컸기 때문에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오늘 장 6.2% 급락했습니다.

    오늘 개장 전에는 보잉이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코로나19로 충격을 받으면서 예상보다 큰 주당순손실을 기록했고, 매출도 기대에 못미치는 아쉬운 실적을 내놨습니다. 이소식에 오늘장 4% 하락했습니다.

    이어서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마감 이후 테슬라가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매출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주당순이익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아쉬운 실적을 내놨습니다. 오늘 정규장에서 2% 하락한 테슬라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한편 애플은 주당순이익과 매출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내놨는데요. 특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강했기 때문에 실적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 하락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역시 주당순이익과 매출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내놨는데요. 오늘 정규장에서 3% 하락했던 페이스북은 이미 호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실적발표 이후 7% 급락했다가, 현재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하락장 속에서도 바이든 수혜주들은 상승세가 나오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날 20% 급등했던 수소 전기트럭 회사 니콜라가 오늘도 11% 급등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정부가 보유한 차량을 미국산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또 다른 바이든 수혜주, 마리화나 기업들도 일제히 올랐는데요. 바이든 정책에 맞춰 뉴욕시에서 마리화나 합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오로라 캐너비스 5% 상승했습니다.

    유럽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급증과 백신 공급이 지연될 것이라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영국에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으면서 존슨 총리가 봉쇄 조치를 3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혔고, 여기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에서의 백신 생산 계획이 원래보다 두 달 지연되면서 계획했던 것의 40% 밖에 공급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에 독일 닥스지수 1.8% 가장 많이 내렸고, 프랑스 꺄끄지수와 이탈리아 증시, 영국 증시 모두 1% 넘게 빠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상품시장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간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990만 배럴 대폭 감소했다는 소식에 장중 반등하는 듯 했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습니다. WTI는 0.04% 소폭 내린 52달러 선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는 0.5%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 가격은 이날 달러가 연준의 FOMC 회의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소폭 강세를 보이면서 3거래일째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전일대비 0.6% 내린 1,839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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