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수어통역사, 알고보니 극우 음모론자…해임청원

입력 2021-01-28 22:36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백악관이 소통의 폭을 넓히겠다며 고용한 수어통역사가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음모론을 믿는 극우단체를 이끌어온 사람이라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신은 앞서 백악관이 지난 25일 앞으로 모든 브리핑에 수어 통역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시작하면서 수어통역사 헤더 뮤쇼를 `오늘의 수어통역사`라고 소개하며 이런 방침을 발표했다.

실제 26일과 이날은 각각 다른 수어통역사가 등장했다.

타임지에 따르면 무쇼는 극우 성향 수어통역사 모임 `우파 수어`(Right Side ASL)의 관리자로 추정된다. 모임은 작년 11월 페이스북 규정 위반으로 페이스북 페이지가 삭제된 뒤 이름을 `자유의 손들`(Hands Of Liberty)로 바꿨다.

자유의 손들 페이스북 페이지도 타임지 취재 후 폐쇄됐다.

이 모임은 지난 대선과 이달 6일 의회 의사당 난입사태 관련 허위정보를 담은 영상에 수어 통역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허위정보가 담겼거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미셸이 트랜스젠더라는 거짓주장을 담은 영상도 통역했다.

무쇼도 `럼블`이라는 우파들이 선호하는 동영상 공유사이트에 올린 `1월 6일에 실제로 벌어진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 루디 줄리아니의 연설을 수어로 통역했다.

그는 `박사의 코로나19 백신 설명`이라는 영상에서는 의사 스텔라 임마누엘의 발언을 수어로 옮겼다. 임마누엘은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악마가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고 진지하게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무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YMCA` 노래에 맞춰 춤추는 모습을 모은 이달 20일 영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구호였던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가 새겨진 빨간 모자를 쓰고 수어 통역을 제공했다.

올해 41세인 무쇼는 1999년부터 수어통역사로 일했고 미국수화통역사협회 자격증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지는 백악관과 무쇼가 입장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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