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에게만 있는 전립선(전립샘)은 방광의 바로 아래 위치한 생식기 분비기관인데, 나이가 들어 호르몬에 변화가 생기면 크기가 커지면서 배뇨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40대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50대 남성의 절반 정도, 80대가 되면 약 80% 이상이 전립선비대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소변장애는 전립선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소변 후 잔뇨가 흘러나오거나, 소변을 급하게 참기 어려워지는 등의 증상이 일반적이지만, 심해지면 방광이나 신장 손상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추운 날씨에는 인체의 교감신경 기능을 활성화시켜 노르에피네프린, 에피네프린 등의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
이 호르몬의 분비는 근육을 수축시켜 요도 압박과 방광 내압을 늘리는 현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소변장애를 부를 수 있다.
김재욱 민트병원 전립선비대증센터 대표원장(인터벤션영상의학과 전문의)은 "낮은 기온은 전립선비대증의 악화로 이어지기 쉽다"며 "과음과 약물을 조심하지 않으면 아예 소변을 볼 수 없게 돼 응급실로 가야 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술을 많이 마시면 이뇨작용이 활성화되고 소변이 자주 마려워지지만, 거꾸로 흡수된 알코올이 체내에서 방광을 자극하고 전립선의 수축을 촉진해 소변보는 것을 더욱 힘들게 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약물도 조심해야 하는데, 특히 감기약을 조심해서 복용해야 한다.
감기약 중 흔히 들어 있는 항히스타민 성분인 `에페드린`이 들어 있는 약을 먹으면 방광의 수축을 방해하고 요도근의 긴장을 높여 정상적인 배뇨를 어렵게 한다.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초기에는 알파차단제, 호르몬 조절제 등을 이용해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려는 시도를 한다.
다만 증상이 심해지면 수술 치료를 선택하게 되는데, 치료방법으로는 경요도 전립선절제술(TUR), 유로리프트, 홀렙 등을 비롯해 색전술(PAE)이 있다.
색전술은 카테터를 통해 색전물질을 혈관에 주입, 혈액 공급을 막음으로써 전립선의 부피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재욱 원장은 "과거에는 전립선비대증을 약물로 치료하려 하거나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다가 수술 전 단계에 이르면 치료를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며 "소변이 역행하면 방광이나 신장에도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전립선비대증이 있다면 정확학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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