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이베이 급등 '호실적'
게임스톱 40%대 급락 '미 당국 시장 변동성 논의'
지난주 게임스톱 등 숏스퀴즈 종목의 움직임에 따라 출렁였던 시장은 펀더멘털에 더 관심을 쏟는 모습이다. 내셔널 시큐리티스 코프의 아서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를 통해 "우리는 확실히 초점을 펀더멘털로 옮긴 것 같다"면서 "바이러스와 관련된 좋은 소식이 나오고 있는 동시에 실적 시즌과 경제 지표가 일부 개선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게임스톱 사태로 촉발된 시장 변동성에 대해 관계자들과 논의하기로 한 가운데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경제 지표 호조로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애플(AAPL) +2.58%
애플이 현대·기아와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위한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전날 CNBC의 보도에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CNBC는 양사가 미국 조지아주 기아 공장에서 `애플카`를 생산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고, 오는 2024년부터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실제 생산은 이보다 더 지연될 수 있고, 협상 단계에서 다른 완성차 업체와 협업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전했다.
포드(F) +1.52%
포드는 정규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34센트로 시장 예상치 -7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매출은 332억 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 338억9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포드는 오는 2025년까지 290달러를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간 외 거래에서 2%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급등주
페이팔(PYPL) +7.36%
미국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한 점이 실적 호조로 이어진 것이다. CNBC에 따르면 조정 주당순익은 1.08달러로 시장 예상치 1달러를 앞섰고 4분기 매출은 23% 증가한 61억2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60억9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페이팔 분기 매출이 6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중 한 때 274.94달러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펠로톤(PTON) +7.04%
구독형 피트니스 콘텐츠 기업인 펠로톤은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공급 측면에 대한 우려로 시간 외 거래에서 7%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펠로톤의 4분기 매출은 128% 증가하면서 분기 기준 첫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펠로톤은 연간 매출 전망치도 높게 잡았다. 다만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객에게 상품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데 있어 단기적 어려움에 처했다고 펠로톤은 밝혔다.
이베이(EBAY) +5.31%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의 주가는 전날 정규장 이후 공개된 호실적으로 상승했다. 4분기 주당 순익은 86센트로 월가 예상 83센트보다 높았다. 이베이는 또한 분기별 배당금도 13% 늘리고 자사주를 추가로 40달러 매입해 주주들에게 돌려 주기로 했다. 이베이의 주가는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급락주
게임스톱(GME) -42.11%
AMC엔터테인먼트(AMC) -20.96%
게임스톱의 최근 하락세는 미국의 무료 증권앱 로빈후드가 자사 개인투자자들이 살 수 있는 게임스톱의 주식 수를 늘린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주가는 일주일 간 80% 넘는 약세를 나타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게임스톱 사태로 촉발된 시장 변동성 문제를 당국 관계자들과 논의하기로 했다.
퀄컴(QCOM) -8.83%
세계 최대 통신용 반도체 제조회사 퀄컴은 전날 실망스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주당순이익은 2.17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 반면 매출은 82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82억7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퀄컴 관계자는 실적 발표에서 "스마트폰 칩 공급 적체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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