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장 내시경, 건강검진 꼭 챙겨야…복지부, 6월까지 검진 기간 연장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1-02-05 10:23   수정 2021-02-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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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가능하면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특수 상황이 길어지면서 `이럴 때일수록 건강을 더욱 챙겨야 한다`는 분위기도 조금씩 증가하는 분위기다.

보건당국도 코로나19 때문에 건강검진을 미뤄왔던 국민들의 수검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2020년 건강검진 및 암 검진 기간을 2021년 6월까지 연장(건강검진 대상자 추가등록 신청 필요)했다.

건강기능식품이나 비타민 등 건강보조제는 도움은 될 수 있어도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조기에 발견, 대처하는데는 건강검진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위암, 대장암은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암 중 하나이므로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 2018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위암 환자는 약 2만 9300명으로 전체 암 환자 중 가장 많았고, 대장암은 약 2만 7900명으로 갑상선과 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남녀별로 보면 남성은 위암이 2위, 대장암이 3위였고, 여성은 대장암이 3위, 위암이 4위로 차이는 있지만 모두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위암과 대장암의 2014~2018년 5년 상대생존률은 각각 77.0와 74.3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이는 조기검진을 받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므로, 뒤늦게 발견되면 생존률은 크게 떨어진다.

배주환 청주프라임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원장은 "현대인에게 있어 위와 대장은 혹사당하는 장기이므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상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일정 기간을 두고 정기적으로 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평소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식습관은 위에 부담을 주어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초기에는 소화불량이나 복부팽만, 식욕부진 등 일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증상만 나타나기 때문에 바로 암이라고 생각해 치료를 받는 일은 드물기대문에 위내시경을 받는 게 중요하다.

위내시경 검사는 위암뿐 만 아니라 식도염, 십이지장궤양 등 다양한 소화기 질환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대장암 역시 서구화된 식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 잘못된 배변습관 때문에 현대인에게 잘 생기는 질환이다.

대장암은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설사나 변비, 배변 후 장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는 느낌, 혈변,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므로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다면 쉽게 보지 않고 내시경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 예방 뿐 아니라 대장용종, 염증성 장질환, 게실, 장결핵, 허혈성 대장염 등 다양한 질환을 진단해 볼 수 있다.

배주환 원장은 "위내시경의 경우 40세 이상이면 2년에 한번, 대장 내시경은 50세 이후 5년에 한 번씩 받는 것이 좋으며, 가족력이 있거나 관련 질환이 나타나면 이보다 더 자주 받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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