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반도체 공장 증설 경제효과 10조원"

입력 2021-02-07 09:01   수정 2021-02-0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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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년간 9천억원 세금감면 요청
삼성전자 "여러 후보지 검토 중"

삼성전자가 미국 내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공장 건설에서만 지역사회에 10조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낸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 주 정부 재무국에 제출한 투자의향서에서는 현지 컨설팅 회사 `임팩트 데이터소스`(Impact DataSource)가 분석한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가 첨부됐다.

여기에는 삼성전자의 오스틴 파운드리 투자 계획인 `실리콘 실버` 프로젝트가 공장 건설 과정과 향후 20년간의 시설 가동을 나눠 지역사회에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추산했다.

임팩트 데이터소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체 투자금 170억 달러(약 19조원) 중 50억6천900만 달러가 공장과 부동산에 사용되고, 99억3천100만 달러가 파운드리 사업 관련 설비·장비 구매에 사용된다. 공장 건설 과정에서 40억5천500만 달러(약 4조5천억원)가 직접적으로 건설사와 설계사 등 지역사회 제조업 매출에 유입될 것으로 계산됐다.

대규모 건설 과정에서 제조업 뿐 아니라 유통과 물류, 소비 등 간접적인 파급효과까지 고려하면 공장 건설 중 지역사회에서 총 89억 달러(약 10조원)의 경제 활동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뿐만 아니라 공장 건설 과정에서 총 1만9천873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이들에 대한 봉급은 총 46억 달러(약 5조2천억원) 규모일 것으로 계산됐다.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가동할 경우 일자리와 세수 등을 통해 향후 20년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와 세금도 계산했다.

직·간접적으로 총 86억 달러(약 9조7천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고, 2천973개의 정규 일자리, 이들에 대한 봉급으로 73억 달러(약 8조2천억원)가 지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스틴시는 판매세와 재산세, 임직원 소비 등을 통해 향후 20년간 12억 달러(약 1조3천억원) 규모의 순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삼성전자는 향후 20년간 8억550만 달러(약 9천억원)의 세금감면 혜택을 달라고 지방정부에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이 문서에서 텍사스 오스틴 뿐 아니라 미국 애리조나와 뉴욕, 삼성 본사가 있는 한국 등을 반도체 사업 신규 투자를 위한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텍사스의 높은 세금이 고려 요소로, 개선이 없다면 프로젝트를 애리조나나 뉴욕, 한국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여러 후보지를 검토 중이고, 최종 결정 시기도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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