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中, 코로나19 이후 수출 점유율 늘리며 영향력 확대"

임동진 기자

입력 2021-02-09 10:57  

코로나19로 세계교역이 큰 폭으로 위축됐지만 중국은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외국인 직접투자를 늘리며 글로벌 교역경제에서 영향력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세계 교역·투자구조 변화와 앞으로 한국의 정책 대응방향을 분석·발표했다.
전경련은 지난 해 2월까지 중국 등 아시아에 국한되었던 코로나19가 3월부터 미국,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이에 따른 각국 경제봉쇄 조치로 지난해 1~3분기 세계 교역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10.6% 감소한 12조 5,16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IMF는 2021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작년 세계무역이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9.6%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세계교역이 10%대로 큰 폭의 역성장을 한 것은 1997년 글로벌 외환위기 이후 세 번째다.

국가별로는 글로벌 생산기지로 자리 잡은 베트남을 제외하고는 지난 해 3분기까지 세계 20대 수출국의 대외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8~25% 줄었다.
미국 -15.2%, 독일 -11.6%, 일본 -15.2% 등으로 주요국의 작년 1~3분기 수출이 두 자리 수 감소한 가운데, 주요국 대비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은 0.8% 감소에 그쳤고, 특히 3분기 수출은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처럼 중국이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 영국 등 전통 수출 강국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출이 덜 감소하면서 지난해 1~3분기 중국의 세계 수출시장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4%p 늘어난 14.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미국의 비중은 2019년 8.8%에서 2020년 1~3분기 8.3%로 0.5%p 하락했다.
외국인 직접투자의 경우 지난해 세계 외국인 직접투자가 전년대비 42.3% 감소한 859억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인도가 13%, 중국은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경우 구글이 작년 7월 100억달러 규모의 인도 디지털 인프라 구축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ICT 기업의 디지털 인프라 투자가 늘어났고, 중국의 경우 서비스·첨단기술 분야로 외국인 투자자본의 유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올해 세계교역이 7~8% 늘어나고, 한국의 수출도 반도체 등 디지털 관련 품목 호조로 6~7% 증가할 전망이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중국 간 패권전쟁 지속, 선진국·개도국 구분 없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대외교역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실장은 이어 “우리 통상당국은 새로운 글로벌 무역·통상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큰 CPTPP에 대한 국내외 가입 여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세계경제에서 중국 비중이 날로 높아지는 만큼 중국 내 5G, IDC 등 신형인프라 투자확대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인도를 비롯한 신남방국가의 한국을 상대로 한 보호무역주의 조치가 코로나19를 계기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통상당국은 이들 국가에 대한 통상외교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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