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춘추전국 시대...미래차 경쟁 서막[스페셜리포트]

신용훈 기자

입력 2021-02-10 09:40   수정 2021-02-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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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근 들어 전기차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데요.

    올해 국내는 물론 해외 자동차 브랜드들도 다양한 종류의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4만6,623대로, 5,177대에 불과했던 4년 전(2016년)에 비해 9배나 급증했습니다.

    전체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0.3%에서 2.4%로 늘었습니다.

    올해와 내년 정부는 보조금 지급을 통해 각각 12만1천 대와 14만7천대 의 전기차를 보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기차 누적 보급대수가 16만8,699대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만 누적 보급대수가 2배 수준으로 껑충 뛰는 셈입니다.

    정부 지원에 힘입어 완성차 업체들도 신차 출시를 서두르고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기아는 CV, 제네시스는 G80과 JW(프로젝트명)를 올해 출시합니다.

    한국GM 역시 신형 SUV 전기차 등 2종 이상을 출시하고, 쌍용차도 첫 전기차 E100의 출시시기를 타진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안정성이 입증된 조에를 주력으로 고객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수입 전기차들의 국내 상륙도 활발해 질 전망입니다.

    수입차 중 가장 많은 전기차종을 판매하고 있는 BMW는 올해 4분기 iX와 iX3를 내놓고, 메르세데스는 EQA와 EQS를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에 출시해 기존 EQC와 함께 소형과 준준형, 중대형 전기차 세그먼트를 갖춘다는 전략입니다.

    [마크 레인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총괄 부사장 : 2021년은 한국의 자동차 시장 판도가 완전히 달라질 해라고 생각합니다. 메르세데스-EQ는 두 대의 순수 전기차를 선보이며 이러한 발전에 앞장설 것입니다.]

    중국산 테슬라가 한국 시장에도 진출할 가능성도 높아 올해가 친환경차 경쟁의 서막을 여는 해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박사: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신 모델만 150종 이상이 나와요 페이스 리프트까지 합치면 200종이 넘는 것이죠. 틀림없이 테슬라가 중국산이 곧 들어오잖아요. (여기에) 유럽산의 다양한 모델들이 들어올 때…]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다양한 세그먼트로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유럽산 전기차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테슬라 등에 맞서 국내 시장을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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