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현지시간 15일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지난해 말 WHO가 미국의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 사용을 승인한 데 이어 두 번째 승인이다.
이번 승인으로 WHO 등이 주도하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배포가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WHO의 긴급 사용 승인은 코백스를 통한 백신 배포의 전제 조건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백스의 주요 백신 공급처로, 코백스는 올해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억3,600만 접종분을 가입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의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인도의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위탁생산(CMO)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긴급 사용목록에 올렸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두 가지 버전을 각각 승인한 데 대해 "양사는 같은 백신을 생산하고 있지만, 다른 공장에서 만들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검토와 승인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일 WHO의 면역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8세 이상 성인이면 연령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권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질병관리청은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만 65세 이상에서 투여하는 것을 3월 말까지 보류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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