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지난해 고용 상황, 외환위기 이후 가장 심각"

임동진 기자

입력 2021-02-16 10:19  

우리나라의 지난해 고용상황이 1998년 외환위기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경제연구원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연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2020년 주요 고용지표를 과거 경제위기 당시와 비교한 결과이다.
한경연은 지난해 고용상황 특징으로 주요 고용지표 역대 2번째 심각, 일자리 질 악화, 취업자 고령화, 고졸 일자리 악화, 비경제활동인구 급증 등 5가지를 꼽았다.

2020년 주요 고용지표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역대 2번째로 악화됐다.
경제활동인구는 2,801만2천명으로 전년대비 17만4천명 감소했는데, 이 같은 감소폭은 1998년에 이어 두 번째다.
15세 이상 인구가 28만1천명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로 비경제활동인구가 45만5천명이나 증가한 영향이다.
취업자 수는 2,690만4천명으로 21만8천명 감소했는데, 이 역시 199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악화된 수치다.
실업자 수도 110만8천명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49만명, 1999년 137만4천명 다음으로 높다.
실업률은 4.0%로 2001년이후 19년만에 최고로 높았다.
일자리의 질도 악화됐다. 장시간 일자리는 감소하고, 단시간 일자리는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011만2천명으로 120만3천명 감소해 1998년에 이어 두 번째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95만6천명으로 55만4천명 증가했다.
자영업자의 경우, 규모가 큰 자영업자는 감소하고 나홀로 사장만 증가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37만2천명으로 16만5천명 감소해 1998년에 이은 두 번째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9만명 늘었다.

2020년 연령별 취업자는 60세 이상만 증가했고, 나머지 연령은 청년 18만3천명, 30대 16만5천명, 40대 15만8천명, 50대 8만8천명순으로 감소했다.
교육정도별 일자리를 비교하면 고졸 일자리 상황이 가장 악화됐다.
실업자 수는 대졸이상은 1천명 감소, 중졸은 7천명 증가한 반면, 고졸은 3만2천명 증가해 전체 실업자 증가의 약 70%를 차지한다.
2020년 고용률은 60.1%로 0.8%p 감소했는데, 대졸이상은 0.7%p 감소, 중졸은 0.4%p 감소한 반면 고졸은 1.9%p 감소해 전체 감소폭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7만3천명으로 전년대비 45만5천명이 증가했는데, 이는 2009년 이후 11년만에 최대폭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가 지속·확산되고 일부 수출업종을 제외한 기업들의 경영부진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일자리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됐다”면서, “고용 개선을 위해서는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규제완화, 경영환경 개선 등 민간경제 활력제고를 통해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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