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방탄·MSCI가 기다린다"...빅히트 '곡소리' 끝날까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2-19 18:26   수정 2021-02-1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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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뉴스&마켓, 계속해서 다음 종목으로 넘어가죠.
    박 기자, 올 들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죠.
    오늘도 오전에 반짝 상승세를 보여줬는데요.
    왜 이런 겁니까?
    <기자>
    빅히트가 유니버설뮤직그룹과 손잡고 미국 기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K팝 보이그룹을 데뷔시킨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은 세계3대 음반사로 알려져 있는데요.
    빅히트와 유니버설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유니버설은 물론이고 빅히트도 방탄소년단으로 미국 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만큼 프로그램이 방영하면 인기가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왜 K팝 보이그룹을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한다는 겁니까?
    <기자>
    그 점이 이례적이죠.
    또 이 보이그룹은 K팝 시스템에 따라 활동하게 된다고 합니다.
    윤석준 빅히트 CEO는 "K팝은 음악, 퍼포먼스, 팬과의 소통이 결합된 풀 프로덕션"이라며 "두 기업 간의 협력은 산업을 넘어 문화의 결합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전례 없는 시도인 만큼,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기자>
    네, 또 오늘 유니버설뮤직그룹 소속 아티스트들이 빅히트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합류한다는 계획도 함께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등이 위버스에 커뮤니티를 열었고 향후 더 많은 아티스트가 위버스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박 기자, 오늘 오후로 갈수록 주가가 떨어지더니 결국 3%대 하락 마감했거든요.
    왜 그런 겁니까?
    <기자>
    외국인의 매물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지만, 기본적으로 보면 빅히트가 올 한해 약 55% 상승했거든요.
    물론 아직도 상장 첫날의 주가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단기간에 빠르게 상승한 만큼, 오늘 이슈를 확인한 이후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그런데 빅히트가 아직도 상장 시점의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습니까?
    <기자>
    네, 상장 시점 주가가 25만8,000원이니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올 들어 많이 상승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속앓이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군요.
    증권사들은 적정가를 얼마 정도로 보고 있습니까?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35만원, 32만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28만5,000원을 보고 있고요.
    <앵커>
    향후 전망이 긍정적인가 봅니다.
    <기자>
    맞습니다.
    빅히트는 국내 음악시장에서 압도적인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빅히트의 지난해 음반 판매량은 약 1,300만장으로 음반 시장에서 32%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증권업계에선 올해도 음반 판매가 호조를 이어가고, 오프라인 공연이 재개되면 BTS를 중심으로 공연 모객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코로나19 직전 연도인 2019년 빅히트 소속 가수들의 글로벌 공연 모객수를 살펴보면 BTS 151만명, 세븐틴 39만명, 여자친구 7만명, 뉴이스트 7만명 등이었습니다.
    <앵커>
    음반시장에서도 공연 분야에서도 압도적이네요.
    <기자>
    네, 또 빅히트 얘기를 할 때 방탄소년단 만큼이나 빼놓을 수 없는 게 앞서 잠깐 나왔던 위버스입니다.
    그동안 팬 카페나 팬 커뮤니티 등은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위버스는 양방향 소통을 지향하는 SNS 성격을 갖고 있어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또 최근에는 네이버와 협업 소식에 이어 네이버의 동영상 플랫폼 `브이 라이브`를 인수하면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선 "위버스와 브이 라이브를 통합한 플랫폼을 통해 팬들은 SNS 소통, 앨범 구매, 콘서트 공연 예매 등 모든 소비를 끌어낼 수 있어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박 기자, 오늘도 빅이슈를 발표했고, 네이버 등 굵직한 투자 이슈도 어느 정도 마무리됐을 것 같은데요.
    향후 주가 상승 동력을 이끌만한 요인이 또 있습니까?
    <기자>
    네, 최근 시장이 기다리고 있는 이슈가 또 있습니다.
    MSCI 이슈인데요.
    증권업계에선 오는 5월 빅히트가 MSCI 지수에 편입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이 시즌이 되면 많은 증권사들에서 편입, 편출 예상 종목을 발표하는데, 이때 거론된 종목들의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이번 달 진행된 분기 리뷰에서도 편입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유통 시가총액 기준에 미달돼 편입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최근 거래량이 늘어난 만큼 오는 5월 반기 변경에선 편입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언제 확인할 수 있나요?
    <기자>
    우리시간으로 5월 13일에 발표됩니다.
    지수는 5월 29일 장 마감 이후 반영됩니다.
    <앵커>
    잘 챙겨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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