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관련 도박 마찬가지…당국 조사 촉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비트코인에 대해 기존 부정적인 입장에서 중립으로 바꿨다.
빌 게이츠는 1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비트코인을 갖고 있지 않지만 부정적인 입장도 아니며 중립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마니아 또는 관점에 따라 등락할 수 있지만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할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3년 전, 게이츠는 비트코인에 대해 지금보다 훨씬 비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다. 지난 2018년 빌 게이츠는 CNBC를 통해 "(비트코인이) 자산군으로 어떤 것도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승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비트코인 투자는 전형적인 `더 큰 바보 이론(greater fool theory)` 같은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더 큰 바보 이론`은 어떤 상품이나 자산의 가격이 본질적인 가치가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인 믿음이나 기대 때문에 형성된다고 보는 이론을 뜻한다.
한편 게임스톱 사태에 대해서는 도박이나 마찬가지라며 당국의 조사를 촉구했다.
게이츠는 "사람들은 도박을 즐기지만 슬프게도 이것은 제로섬 게임"이라면서 "밸류에이션을 이성적인 수준 이상으로 높이는 건 이 사태에 일찍 동참한 사람들에게는 뜻밖의 횡재였겠지만 늦게 뛰어든 사람들은 속은 기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게이츠는 앞으로 미국 증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냈다.
게이츠는 "레딧 포럼에서 사람들은 원하는 종목에 푸시를 줘 높은 가격을 끌어낼 수 있다"면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를 조사해야 한다. 미 증시는 카지노와 같은 역할을 하지 않고 도박 행위에는 규제가 따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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