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임상3상 실패 아냐"…주가 회복할까 [CEO톡톡]

김보미 기자

입력 2021-02-19 18:16   수정 2021-02-19 18:49

    <앵커>
    이번주에는 유독 어두운 소식들이 많네요.
    이어서 마지막 CEO 살펴보죠.
    <기자>
    마지막 CEO는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입니다.
    먼저 진 회장 소식을 전하기 전에, 에이치엘비의 주가부터 좀 보실까요?
    9만원대에서 거래되던 에이치엘비 주가가 최근 며칠 새 6만원대로 뚝 떨어졌다가, 오늘(19일)은 다시 13% 넘게 급등히며 6만8천원대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에이치엘비제약과 생명과학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오 투자하시는 분들 당혹스러우셨을 텐데 일단 주가가 급락한 건 뭐 때문이죠?
    <기자>
    네. 바로 에이치엘비가 항암신약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허위 보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은 에이치엘비가 리보세라닙의 3상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허위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보고, 지난해 말 자본시장조사심의 위원회 심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 회장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끝까지 사실관계를 소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금감원 조사국이 조사를 했고,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으며 증선위를 앞두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증선위를 통해 충분히 소명할 것이며 그래도 좀 더 살펴볼 일이 있다고 판단내려진다면 끝까지 사실관계를 소명함으로써 저희 임직원들의 명예를 지켜내겠습니다.”
    <앵커>
    의혹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해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모습인데...
    일단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간단히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2019년 9월, 진 회장은 자사 항암신약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성공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금융당국이 의혹을 제기합니다.
    2019년 6월까지만 하더라도 FDA 허가신청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던 에이치엘비가 3개월 만에 정반대 결과를 내놨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진 회장이 해명을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임상3상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목표로 했던 여러 지표들을 만족시켜야 하는데, 진 회장은 “에이치엘비가 1차 지표 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달성해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1차 지표는 여러지표들 중에서 회사가 가장 승부를 보겠다고 설정한 지표를 의미해서, 흔히 임상성패의 기준으로 일컬어집니다.
    에이치엘비는 1차지표로 전체생존기간, 그러니까 약물을 투입한 시점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을 설정했는데 여기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2019년 6월 FDA허가신청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던 시점이 바로 이때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진 회장은 “이후 1차를 제외한 다른 지표들에서 모두 탁월한 효과가 입증이 됐고, 여러 전문가들과 컨설팅 기관들로부터 신약허가신청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상3상 성공발표는 자의적 해석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견해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거죠.
    <앵커>
    주력으로 입증해야될 1차 지표는 의미있는 통계치가 나오지 않았지만, 나머지 다른 지표 결과들이 탁월했다...
    이렇게 돼도 FDA 신약허가신청에는 문제가 없는 겁니까?
    <기자>
    케이스마다 복잡하고 달라서 명확하게 "문제가 없다"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그런 사례가 있긴 합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무리 전문가들 견해를 바탕으로 했다 하더라도, 3상 성공 발표는 좀 더 신중을 기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옵니다.
    임상 결과에 따라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인데요.
    사실 이 같은 지적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2019년 6월 진 회장의 “FDA 허가신청이 어려울 것 같다” 발언을 놓고서 “일부 데이터를 너무 성급하게 발표했다”는 지적이 일었던 건데요.
    이에 대해 진 회장은 “어떤 결과든 바로 발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 한 것이었다”며 “사실을 확인한 뒤 바로 알리는 것이 회사의 경영방침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진 회장 해명 이후 에이치엘비 주가는 낙폭을 줄여가다 오늘(19일) 상승 마감했죠?
    오늘 리보세라닙 생산을 위한 부지와 제약설비 인수소식도 나왔는데요.
    이제 남은 건 뭡니까?
    <기자>
    증권선물위원회, 즉 증선위 조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증선위 결과에 따라 에이치엘비를 검찰에 고발할지 결정할 예정인데요.
    만약 검찰에 고발이 되면 개인에 대한 형사처벌로 마무리되고, 에이치엘비 주식거래는 거래정지 요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증선위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자칫 국내 바이오주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로 부각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CEO톡톡, 김보미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들었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