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덕유산리조트 내 티롤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가 5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분께 이 호텔 5층 목조구조물 처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호텔 118개 전체 객실 중 31개 객실에 있던 투숙객 83명과 직원 4명은 불길이 번지기 전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나머지 투숙객 2명은 미처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으나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3층 객실에서 구조됐다.
이중 50대 투숙객 한 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를 받고 퇴원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발생 신고 뒤 13분 만에 펌프차가 현장에 도착했으나, 5층 목조구조물에서 시작된 불은 호텔 건물 전체로 확대됐다.
대응 1단계를 발령해 불길을 잡던 소방당국은 불길이 거세자 인근 소방관서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3시간 30여분 만인 이날 오전 2시 35분께 큰 불길이 잡혔다.
이 호텔이 목조 건축물인데다 강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화목보일러 연통이 과열돼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5시간 만에 불길을 완전히 진화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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