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고 효성 찾은 정 총리‥탄소섬유가 뭐길래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2-25 17:58   수정 2021-02-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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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오늘 정세균 국무총리가 "탄소소재는 미래 첨단산업의 쌀이자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새로운 100년의 견인차다"라고 말했죠.
    탄소소재라는 게 정확히 뭡니까?
    <기자>
    탄소소재는 말 그대로 탄소로 이뤄진 신소재를 뜻합니다.
    초경량, 고강도, 고전도성을 보유해 기존 소재의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고요.
    탄소섬유나 그래핀 등이 대표적입니다.
    말씀하셨듯 탄소소재는 미래 첨단산업의 쌀로 불릴 정도로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30년까지 탄소소재 전문기업 1,600여개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나서서 육성전략을 발표한 것이군요.
    박 기자, 초경량, 고강도, 고전도성이라는 말만 들으면 잘 와닿지 않는데, 더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없습니까?
    <기자>
    그렇다면 탄소섬유를 예로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오늘 정 총리의 사진인데요.
    지금 정 총리가 들고 있는 게 효성이 탄소섬유로 만든 자동차 휠입니다.
    탄소섬유는 철과 비교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약 10배가 우수합니다.
    특히 강철보다 인장강도가 강해 폭발 위험까지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강철보다 우수한데 가볍기까지 하다 보니 철이 사용되는 모든 곳에 대체재로 활용될 수 있어 `꿈의 소재`로 불리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정 총리가 효성첨단소재의 공장을 방문했던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 총리는 오늘 효성첨단소재의 공장을 방문해 탄소섬유와 관련한 설명을 들었다고 합니다.
    효성첨단소재는 국내에서 탄소섬유를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정 총리가 방문한 전주공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탄소섬유가 만들어지는 곳이고요.
    효성 측은 전주공장에 총 1조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습니다.
    <앵커>
    1조원이나 투자해 생산 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라면, 향후 발생할 수요가 어마어마하다고 예측하는 것 같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작년 수요와 향후 수요를 추정한 자료를 가져와봤습니다.
    항공우주용으로 2만톤 정도 쓰였고, 산업용과 스포츠용으로 각각 8만톤, 1만톤 넘게 쓰여 총 12만톤 정도의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2025년에는 탄소섬유가 19만톤 정도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에는 탄소섬유가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탱크의 소재로 주목받아 더욱 활용도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앵커>
    탄소섬유가 수소전기차에도 쓰이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수소 승용차 1대에 탄소섬유가 60kg정도가 사용된다고 합니다.
    수소차를 연 100만대 생산한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6만톤가량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죠.
    더군다나 버스의 경우 일반 승용차보다 탄소섬유가 2배 이상 쓰인다고 합니다.
    따라서 증권업계에선 중장기적으로 탄소섬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탄소섬유 시장이 커지는 만큼 효성첨단소재의 수혜가 예상되는 거네요.
    <기자>
    네, 일단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하반기부터 현대차 넥쏘에 탄소섬유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신증권은 "현재 4천톤인 연간 생산능력을 중장기 목표치인 2만4천톤까지 늘릴 경우 탄소섬유에서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천억원, 1천억원 이상 나올 것"이라며 보시다시피 목표가를 45.6% 상향 조정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탄소섬유가 효성의 미래를 이끌어갈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시청자분들 댓글을 살펴보니까 선생님 같다는 평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중간 평가 내지는 복습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혹시 제가 전에 아라미드와 타이어코드 설명해드렸던 것 기억하십니까?
    <앵커>
    음..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기자>
    네, 다시 한번 설명드리겠습니다.
    아라미드는 항공기나 광케이블 등에 쓰이는 고기능성 슈퍼섬유입니다.
    총알도 뚫지 못하고 타거나 녹지 않는 내열성과 아무리 힘을 가해도 늘어나지 않는 뛰어난 인장강도를 가진 섬유입니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속에서 뼈대 역할을 하는 고강도 섬유 보강재고,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에는 아라미드가 들어갑니다.
    <앵커>
    네, 기업 납니다.
    이래서 복습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기자>
    두 제품 모두 효성첨단소재의 대표 제품입니다.
    효성은 지난해 4월부터 아라미드 2,500톤을 추가로 생산할 공장을 증설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까지 증설을 마치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내년 매출액 1,500억원과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증량과 증설을 빠르게 할 경우 2~3년 안에 매출 2,000억원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겠네요.
    <기자>
    네, 또 효성첨단소재는 2000년부터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데요.
    와닿게 설명해보자면, 세계 승용차 2대 중 1대는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를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증권업계에선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타이어코드 부문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최근 업황개선으로 가동률이 정상화되고 있다"라며 "올해는 타이어코드 부문 실적 정상화와 아라미드 증설 효과로 이익 증가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적정주가까지 듣고 마치도록 하죠.
    <기자>
    키움증권은 43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7만5,000원, 대신증권은 34만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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