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투자협상 ‘안갯속’...공은 법원으로

신용훈 기자

입력 2021-02-25 17:16   수정 2021-02-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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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회생절차 개시 시점은 임박해 오고 있는 데 쌍용자동차 매각 협상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채권단의 추가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HAAH측이 유보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협력업체들이 부품공급을 거부하면서 공장 가동을 잇달아 중단한 쌍용차.

    단기간에 빚을 줄이고 신규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P플랜`으로 가기 위해선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현재로선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부품 공급이 재개되기 위해선 밀린 납품 대금부터 지급해야 하는데,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수 주체인 HAAH오토모티브와의 협상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습니다.

    당초 HAAH 측은 22일까지 추가 실사를 마치고 투자이행 결정문을 제출하기로 했지만 25일 현재까지 입국 관련 일정조차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 시점이 임박해 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12월 쌍용차는 ARS프로그램, 자율구조조정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회생절차 개시 시점을 이달 말로 늦췄습니다.

    이달 말까지 HAAH측과 매각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회생절차가 개시되고, 매각을 전제로 추진됐던 `P플랜`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월말까지 쌍용차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는 법원에 재차 회생개시 보류 신청을 하고 매각 협상을 좀 더 구체화하는 것입니다.

    정부의 지원 의지도 확인된 만큼 벌어둔 시간 동안 채권단의 추가 지원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채권단의 추가 지원은 쌍용차의 부채규모를 줄이고 싶어하는 HAAH에게도 반가운 일입니다.

    다만 시간을 끌수록 협력업체의 부담은 가중 되고 지원 금액도 늘어날 수밖에 없어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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