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1년 더`…후계자는 여전히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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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2-25 15:55   수정 2021-02-25 17:05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1년 더`…후계자는 여전히 `안갯속`

김 회장, 금융권 두번째 '4연임'
후계구도 여전히 '안갯속'
25일 임추위 결과 주목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회장 `4연임`, 금융권 두 번째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임기를 `1년 더` 이어가게 됐다.

지난 2012년 하나금융 회장직에 오른 뒤 2015년, 2018년에 이어 올해(2021년)까지 `4연임`, 10년째 회장직을 이끌게 되는 셈이다.

4연임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회장으로 지낸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후 금융권에서 두 번째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어제(25일) 회추위는 김정태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등을 상대로 심층 면접 한 뒤 김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3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확정된다.

앞서 김 회장은 3연임 이후 추가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대내외에 여러 차례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차기 유력 후보군이 `사법 리스크`에 노출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져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김 회장이 재신임을 받게 됐다.

윤성복 회추위 위원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직의 안정·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글로벌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등에서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김 회장이 최고 적임자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다만, 만 69세인 김 회장의 나이를 감안해 임기는 내년(2022년) 3월까지로 정했다.

회장 나이는 만 70세를 넘길 수 없다는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때문이다.

김 회장이 임기 연장을 위해 내부규범을 바꾸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대한 금융당국·정치권의 부정적인 시각을 무시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윤 위원장이 "주주와 감독당국을 비롯해 하나금융그룹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는 분들이 우려하시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후보자들을 평가했다"고 이야기한 것도 이를 의식했다는 평가다.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1년 뒤 후계자는 여전히 `안갯속`

문제는 김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2022년) 3월 이후다.

1년의 시간을 벌긴 했지만 사법리스크에 여전히 차기 회장 유력 후보군이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이 연임 소회에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 극복과 그룹의 조직 안정화에 헌신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함영주 부회장은 현재 채용비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고, 여기에 DLF(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를 받아 법원으로부터 징계효력 정지는 얻었지만 행정소송은 진행형이다.

이진국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는 금융감독원이 주식 선행매매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이고,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사모펀드 사태로 올해 상반기 금감원 제재가 예고돼있다.

여기에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부통제기준 위반 임원 제재 법안을 발의하는 등 금융사 지배구조 규제 입법까지 쏟아지고 있어 차기 회장 구도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때문에 오늘(25일) 열리는 하나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임추위는 다음달(3월) 임기가 끝나는 하나은행장을 포함해 11개 계열사 최고경영자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연임을 사실상 확정한 김 회장이 임추위를 이끌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후계자 구도 예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권에서는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겸 부회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교체되고, 이은형 부회장과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이 각각 빈자리를 채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박 부행장은 이진국 부회장과 지성규 행장을 제치고 하나금융 회장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임추위에서 추천받은 후보는 각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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