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포츠 인수' 시트론리서치 보고서, 주가급등 촉매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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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공매도 논란을 일으켰던 미국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의 주가가 연일 급등했다. 비밀스러운 트위터 메시지와 공매도로 유명한 리서치의 보고서 영향이었다.
레딧 이용자들의 매수 광풍 속에서 급등락한 게임스톱의 주가는 전날 짐 벨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임 소식으로 100% 넘게 폭등한 데 이어 24일(현지시간)에도 개장 전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장중 한때 80% 넘게 올랐지만 장 후반 상승분을 줄이며 18%대 오른 108.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1일 이후 최고가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라이언 코헨 이사가 올린 트윗을 레딧발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톱 매입 재개로 해석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코헨 이사는 아무런 언급 없이 개구리 이모티콘과 맥도날드 소프트아이스크림의 이미지를 본인의 트위터에 올렸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게임스톱이 온라인 도박업체 `이스포츠(Esports) 엔터테인먼트 그룹`을 인수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시트론 리서치가 내놨다. 이 보고서가 이날 주가 급등에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트론 리서치는 트위터를 통해 "이러한 (인수) 움직임은 확실하고 게임스톱 주가를 정당화하기 쉬울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게임스톱 주가 향방에 대해 다양한 입장을 내놨다.
퍼스널 캐피탈의 크레이그 버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카지노에 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록 지더라도 과거에 연승을 경험한 적 있으면 (카지노로) 다시 돌아온다"며 "게임스톱과 함께 그들(개인투자자)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BNP 파리바의 안킷 기디아 주식·파생상품 전략 대표는 "지난달 급등과는 다른 기준에서 출발하고 있다"며 "지난번 화상을 입은 사람들이 이번 거래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작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게임스톱 주가를 끌어올린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과의 `2라운드 게임`에 들어간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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