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본격 접종…1호 접종자 60대 요양보호사 "이제 안심"

입력 2021-02-26 09:59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 시작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37일만이다.
첫 접종자는 이경순(61세) 서울 상계요양원 요양보호사로, 노원구 보건소에서 오전 8시 45분께 접종했다.
이씨는 접종을 마친 후 "1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불안했는데 맞으니까 안심이 되고, 또 노력해 주신 정부와 구청·보건소에 감사드린다"면서 "다른 주사를 맞을 때와 특별히 다른 점은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씨는 이날 오전 9시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작되는 요양병원과 요양원 65세 미만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상대 접종보다 약간 앞서 AZ 백신주사를 맞음으로써 사실상 첫 접종자가 됐다.
노원구 관계자는 "요양보호사들이 야근하고 보건소에 예상보다 일찍 와 마냥 기다리고 계셔서 시간을 앞당겨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이날 오전 9시를 전후로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접종 대상자는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종사자들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접종 대상 가운데 실제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전날 기준으로 28만9천480명으로, 접종 동의율은 93.7%다.
접종 첫날에는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입소자·종사자 5천266명이 백신을 맞는다.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는 보건소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고, 거동이 불편한 경우라면 의료진이 방문 접종도 시행한다.
이와 별개로 292개 요양병원에서도 자체 계획에 따라 접종을 시작한다.
첫날 접종 인원은 이날 오후 질병관리청에서 집계한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1호 접종자`를 지정하지는 않기로 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은 하루 후인 27일부터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다.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이 접종 대상이다.
이들이 맞는 백신은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도입된 화이자 백신으로,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 5만5천명 전체에 대한 1차 접종은 다음 달 20일 완료된다.
2차 접종은 3주 뒤인 4월 10일 완료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은 유통·보관 온도가 영하 75도 안팎으로 까다로운 만큼 접종은 우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접종센터에서 시작되고, 이후 각 의료기관으로 확대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3중 검증 절차를 거쳐 허가됐고 세계적으로 이미 많은 사람이 접종받고 있는 것"이라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순서에 해당하는 분은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정부는 지금까지 총 7천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약사별 계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천만명분, 얀센 백신 600만명분, 화이자 백신 1천300만명분, 모더나 백신 2천만명분, 노바백스 백신 2천만명분을 확보했고 코백스를 통해 1천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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