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슈> '비트코인'은 실물경제에 편입 될 수 있을까?

입력 2021-02-26 17:23   수정 2021-02-26 17:23


    2010년 5월 18일, 미국 플로리다 주에 사는 라즐로 한예츠는 온라인게시판에
    ‘라지’ 크기 피자 2판을 보내주면 1만 비트코인을 주겠다는 글을 올린 후,
    22일, 피자 2판과 딸의 손이 함께 담긴 인증사진과 함께 잘 받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는 암호화폐를 실물 경제에 활용한 첫번째 사례로 이후 5월 22일은
    ‘비트코인 피자데이’ 라고 명명되어 전 세계 비트코인 유저들에게 뜻깊은 기념일이 되었습니다.
    라슬로 한예츠가 피자구입에 사용할 당시 1코인 당 3센트 정도에 불과했지만
    10년이 지난 2021년, 1코인 당 5만달러가 넘는 가격이 되었죠.
    비트코인은 달러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디지털 경제뿐만 아니라 실물경제에서도
    화폐의 역할을 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차 판매대금을 비트코인으로
    받을 수 있다는 계획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에 앞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비트코인 선물을
    ‘투자적격 대상`으로 올려 비트코인을 파생상품으로 고려해
    투자 가능한 자산으로 포함했고 캐나다 금융당국이 승인한 첫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는
    거래 시작일에 1억달러 이상 거래를 기록했습니다.
    소더비와 함께 세계 경매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크리스티는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미술품 경매에 암호화폐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고 가상화폐 회의론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부정적 입장을 ‘중립’으로 바꾸었습니다.
    올해 4월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대표 가상자산으로 일상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전자결제대행업체 다날의 자회사인 다날핀테크는 지난 17일 자사의
    ‘페이코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트코인으로 즉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혀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실생활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시도는 전 세계적으로
    1차 가상화폐 광풍이 불었던 2017년 말에는 없었던 일입니다.
    변동성이 크고 거래 과정도 복잡해 기존 화폐를 대체할 범용 결제 수단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었죠.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런 시각에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실제 상거래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겠다고 속속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온라인 결제 시장의 60%가량을 차지하는 페이팔은 작년 10월
    가상자산을 이용한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고 세계 신용카드사의 양대산맥인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도 가상자산을 지불결제 네트워크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미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암호화폐 붐을 이끌었는데요 테슬라는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고, 차 판매대금을 비트코인으로 받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 1월 2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 기존 프로필을 지우고 ‘#bitcoin’이라고 쓰자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하루에만 20% 정도 폭등했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실물경제에서 암호화폐 사용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를 끌어올리고 대체투자로서의 인식을 늘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터뷰 : 벤 조우 바이비트 CEO - `자본의 이동은 이미 시작되었다....`>

    지난 19일 글로벌 시장·소비자 데이터 제공업체인 `Statista`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국가는 의외로
    나이지리아, 베트남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지리아가 응답자 32%가 암호화폐를 사용했거나 소유하고 있다고 답해 1위를 차지했고
    베트남이 21%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
    필리핀은 20%로 3위를 차지했고 터키와 페루도 16%로 공동 4위를 차지했습니다.
    보고서는 "베트남과 필리핀의 경우 송금결제가 암호화폐의 광범위한 사용에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는데요 법정화폐의 안정성이 낮은 국가의 유저들이 암호화폐의
    안정성과 미래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는 부분은 앞으로
    보여줄 암호화폐의 가능성에 큰 의미를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서준 해시드 대표 - ‘비트코인은 거대한 신흥국의 기축통화다’...>

    여전히 ‘암호화폐 투자는 투자가 아닌 투기다’라는 시각이 강하고 투기적 수요에
    따라 출렁이는 폭이 큰 만큼 ‘현대판 튤립’ ‘버블’ 논란이 반복되고 있어
    안정적인 가치를 담보해야 하는 화폐와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 미국이 가상화폐를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인입니다.
    특히 미 증권거래위원회의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가 관건인데
    올해 캐나다에 이어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경우 수요의 폭이 넓어지면서 금융권에서
    범용적인 자산으로 인정되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존재가치에 대한 의문을 받아온 암호화폐의 가능성은 이러한 현재의 시도들이
    어느 정도 해소된 올해 하반기는 되어야 비로소 진정한 평가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한국경제TV  IT·바이오부  임상우  PD

     swl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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