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 "영국 악성 언론, 정신 건강 파괴"…왕실 떠난 이유 밝혀

입력 2021-02-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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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관련 "가족 기사보다 편해"

해리 왕자가 영국의 악성 언론 보도 때문에 지난해 왕실에서 물러났다고 고백했다.
2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미국 CBS의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진행자인 제임스 코든에게 영국 왕실을 떠나게 된 상황을 털어놨다.
해리 왕자는 "우리 모두 영국 언론이 어떤지 알고 있다"며 "내 정신 건강을 파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자신의 가족을 왕실에서 내보낼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는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The Crown)`에 대해 "내 가족이나 아내에 대해 쓴 이야기를 보는 것보다 `더 크라운`에서 본 왕실 생활의 묘사가 훨씬 편하다"고 전했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생애를 다룬 `더 크라운`은 지난 2016년부터 제작·방영돼 현재 시즌 4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이자 찰스 왕세자의 둘째 아들인 해리 왕자는 2018년 5월 할리우드 출신 여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작년 3월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연례 `영 연방의 날` 기념식 참석을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왕실 업무에서 손을 뗐다. 이후 영국을 떠난 뒤 캐나다를 거쳐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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