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최근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 급등세가 다소 진정된 이후에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이 종료되고, 기상이변에 따른 수급 차질 역시 점차 완화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28일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 감산이 종료되고,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 가능성 등이 국제유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월 국제유가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60달러 내외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와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결정 등이 주요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상이변에 따른 공급 감소도 원유 가격 상승을 야기했다.
미 텍사스 지역에서 기록적인 한파로 주요 석유 기업의 원유 생산 및 정유시설 운영이 2월 중순부터 중단되면서, 미 원유 생산량은 주간(2월15일~19일) 전주 대비해 약 10% 감소했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수급 차질은 점차 완화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올해 2~3월 추가 감산했던 일평균 추가 감산하는 100만 배럴 규모를 4월 이후에는 추가 연장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달 3일에 예정된 OPEC+ 감산 관련 회의에 이란이 참석 의사를 밝혀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타 원자재 가격 역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LMEX 비철금속지수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4.5% 상승했다.
S&P 곡물지수는 중국 옥수수 수입 증대 등으로 전월 대비 2.8% 상승했다.
주요국 경제 동향에서 한은은 미국이 향후 백신 보급 및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소비 중심으로 회복세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현 백신 접종 추세가 유지될 경우에 늦어도 올해 여름에는 인구 50% 이상이 1차 접종을 끝마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월 소매판매는 정부지원금 지급 등 영향으로 5.3%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월 산업생산도 0.9% 상승하면서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반면 유로지역 경제는 주요국의 방역 조치 연장 등으로 부진세가 이어졌다.
산업생산이 지난해 11월 2.6%에서 12월 -1.6%로 감소 전환했고, 수출도 1.9%에서 1.1%로 증가세가 둔화했다.
중국 경제는 춘절 기간에도 소비 증가가 이어지는 등 견조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기타 신흥국 중에서 아세안 5개국은 수출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나 경제활동 정상화 지연 등으로 내수부진이 지속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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