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달 코로나19 시대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주요 53개국 중 8위로, 한 달 전보다 4계단 상승했다.
1일 블룸버그가 최근 집계한 `2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Covid Resilience Ranking)에 따르면 한국은 평가 대상 53개국 가운데 8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 순위가 처음 집계된 지난해 11월에는 4위를 차지했으나 8위(12월), 12위(올해 1월)로 연거푸 내려갔다가 이번에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블룸버그는 매달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코로나19 치명률,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계약 포함), 인구 100명당 접종자 수, 봉쇄 강도, 경제성장률 전망 등 11개 항목을 집계해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낸다.
이를 통해 각 국가가 사회·경제적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코로나19를 얼마나 잘 통제하는지 보여준다.
한국의 지난달 순위 상승에는 확진자 증가세 완화와 백신 확보 성과가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는 1월 40명에서 2월 25명으로 줄었고,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은 90%에서 135%로 올랐다.
이에 힘입어 한국의 평가 점수는 1월 60.9점에서 2월 65.3점으로 개선됐다.
지난달 집계에서 1위는 뉴질랜드로, 정상 자리를 고수했다.
이어 호주, 싱가포르, 핀란드, 노르웨이, 중국, 대만, 한국, 일본, 태국 순으로 10위안에 들었다.
미국은 27위에 그쳤지만 1월과 비교하면 8계단 상승했다.
미국의 마스크 착용률이 77%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가 1월 1천916명에서 2월 947명으로 급감한 데다가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된 데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또 오스트리아(38→24위), 스웨덴(40→26위), 루마니아(41→31위) 등도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이와 달리 페루(30→52위), 이라크(22→38위), 칠레(29→39위) 등은 순위가 급락했고 스페인도 23위에서 33위로 10계단 하락했다.
53개국 중 최하위는 멕시코였고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대거 하위권에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자체 집계한 백신 접종 횟수의 절반 이상인 1억1천400만회분이 미국, 영국, 유럽연합에 돌아가는 등 선후진국간 백신 격차가 크다면서 우려를 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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