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먹튀 vs 글로벌 자금유입"‥더존비즈온 주주 `어리둥절` [박해린의 뉴스&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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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02 17:39   수정 2021-03-02 17:39

"대주주 먹튀 vs 글로벌 자금유입"‥더존비즈온 주주 `어리둥절` [박해린의 뉴스&마켓]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더존비즈온에 1,6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죠.

    더존비즈온, 어떤 회사이길래 요새 같은 시기에 이렇게 막대한 투자금을 유치한 겁니까?

    <기자>

    더존비즈온은 기업 내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전사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이런 걸 흔히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영어로 줄여선 ERP 시스템이라고 하는데요.

    더존비즈온은 국내 ERP 시장에서 국내 기업 중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까지 합산하면 1만여개 기업이 이 회사의 ERP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는 조금 생소한 기업인데요. 국내에서 입지가 탄탄한 기업이었군요.

    <기자>

    잘 모르셨을 수 있습니다.

    더존비즈온은 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기업에 판매하는 B2B 거래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생각하셨던 것에 비해 기업 규모도 클 텐데요.

    규모는 시가총액 기준 3조3천억원 수준이며, 오늘 기준 코스피 86위입니다.

    <앵커>

    기업 규모도 생각보다 크네요.

    근데 왜 베인캐피탈은 더존비즈온에 갑자기 1,600억가량을 투자했으며, 어떤 방식으로 한 겁니까?

    <기자>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베인캐피탈이 더존비즈온의 지분 4.7%가량, 주식 수로 따지면 150만주를 주당 11만원에 인수했습니다.

    이번 딜로 베인캐피탈은 최대주주인 모회사 더존홀딩스에 이어 2대주주로 등극했습니다.

    <앵커>

    150만주라면 시장이 출렁일 수 있는 규모 아닙니까?

    <기자>

    150만주는 기존 김용우 대표의 보유주식입니다.

    김 대표는 더존비즈온의 주식 180만주를 보유한 2대 주주였는데, 30만주를 남기고 베인캐피탈에게 넘긴 겁니다.

    따라서 이번 딜로 다른 주주들에게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습니다.

    더존비즈온 측은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 희석이 없고, 대주주 경영권에도 변동이 없기 때문에 이같은 방식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갑자기 더존비즈온은 베인캐피탈을 2대 주주로 영입한 겁니까?

    <기자>

    더존비즈온 측은 향후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베인캐피탈과 손잡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액 3,0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는데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외형 성장 시기에 대형 글로벌 사모펀드의 자산과 경험이 더해질 경우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난해 매출액 3천억원을 돌파했군요.

    실적 얘기를 좀 더 들어보죠.

    기존에 증권사들이 추정했던 더존비즈온의 향후 실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7%, 15%가량 늘었는데,

    올해는 이보다 각각 16%, 21% 더 성장한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근데 여기에 해외 진출로 인한 긍정적인 성과까지 더 기대해 볼 수도 있는 거네요.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기존 주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다소 어리둥절해 할 것도 같은데요.

    <기자>

    둘로 나뉩니다. 단적으로 보여드리려고 포털사이트 종목 토론 게시판의 글들을 가져와봤습니다.

    보시다시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부터 전해드리자면, 일단 김용우 대표가 자신의 지분 약 1%정도만 남기고 모두 넘긴 거잖아요?

    대주주가 주식을 팔았다는 부분에 집중하는 투자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긍정적으로 보는 분들은 베인캐피탈은 단순 재무적 투자 역할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을 돕는 방식으로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향후 성장성에 기대를 거는 모습입니다.

    <앵커>

    베인캐피탈이 이전에 우리 기업을 인수했다든지 하는 과거 사례는 없습니까?

    <기자>

    제일 잘 알려진 사례로는 휴젤이 있습니다.

    베인캐피탈은 2017년 휴젤에 투자해 휴젤이 중국과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돕기도 했고요.

    베인캐피탈이 휴젤을 인수한 후 한동안 휴젤의 주가가 크게 부진했었는데, 자사주도 사고 무상증자도 단행하면서 주가 부양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주주친화정책을 펼쳤군요.

    박 기자, 수급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어제까지 4거래일 연속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하다 오늘 국인은 순매도로 전환했습니다.

    개인은 5거래일 연속 팔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목표주가까지 간단히 듣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4만6천원, KTB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14만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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