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상장 후 지분 10%…5조원대 '잭팟'

고영욱 기자

입력 2021-03-0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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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의장이 쿠팡 상장 후 10.2%의 지분에 76.7%의 의결권을 갖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수정 상장신청서류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지분은 상장 전 39.4%였다. 이어 투자사 그린옥스 캐피털(19.8%), 매버릭 홀딩스(7.7%) 등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다.
개인 최대 주주는 비상임이사인 닐 메타로 19.8%를 보유했다. 그는 그린옥스 캐피털 창립자다.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일반 주식(클래스 A 보통주) 지분은 없지만, 일반 주식의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이 부여된 클래스 B 보통주 100%를 부여받아 상장 후 76.7% 의결권을 갖게 된다.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 B 주식은 클래스 A 주식으로 전환 가능하다.
클래스 A와 클래스 B 주식을 모두 고려한 상장 후 지분율은 비전펀드 33.1%, 그린옥스 16.6%, 닐 메타 16.6%, 김 의장 10.2% 순이다.
쿠팡은 주요 경영진과 이사, 1% 이상 주주, 직원들을 대상으로 상장 후 주식 보호예수 기간을 최대 180일로 명시했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쿠팡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36억달러(약 3조9천852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주식 총수는 1억2천만주로 공모 희망가는 주당 27∼30달러다.
공모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한 자금 조달액은 최대 36억달러에 달하며 쿠팡의 기업가치는 510억달러가 된다.
계획대로 IPO가 진행되면 쿠팡은 미 증시 역사상 4번째로 규모가 큰 아시아 기업의 IPO가 된다.
1위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2014년에 기록한 250억달러 규모의 IP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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