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장 앞둔 쿠팡, 이사회 멤버 대부분 외국인

입력 2021-03-02 15:09   수정 2021-03-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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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임 이사들, 쿠팡 투자사 출신 대거 포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쿠팡 이사회 이사진들과 임원진들 대부분이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올해 1월 말 기준 쿠팡의 이사회 이사는 12명으로 되어 있다.
쿠팡 창립자인 김범석 의장과 강한승, 박대준 대표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외국인이다.
강 대표는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변호사 출신으로,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서울고등법원 판사, 주미대사관 사법 협력관 등을 역임했다.
박 대표는 쿠팡이츠 등 쿠팡의 신사업을 관할하고 있으며, 쿠팡에 합류하기 전 LG전자와 네이버 등에서 근무했다.
우버 시스템을 만든 투안 팸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아마존 출신 고라브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 밀리콤 부사장 출신 해롤드 로저스 최고행정책임자(CAO) 등도 이사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비상임이사들은 쿠팡에 투자한 투자사 출신이 많다.
리디아 제트는 소프트뱅크의 투자 파트너로, 2018년 10월부터 쿠팡의 이사로 활동했다.
그는 소프트뱅크에서 이커머스와 핀테크, 로보트 회사 등에 대한 투자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쿠팡뿐만 아니라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파나틱스, 토코피디아, 클룩 등의 이사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에 합류하기 이전에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에서 근무했다.
유일한 30대 이사인 닐 메타는 투자회사인 그린옥스 캐피탈 파트너 창립자로, 2010년 12월부터 쿠팡의 이사로 활약했다. 쿠팡 지분 19.8%를 갖고 있어 개인으로는 최대 주주다.
그는 홍콩 투자회사인 오리엔트 프라퍼트그룹에서 인도, 중동 등 아시아 지역의 투자를 담당했다. 대체투자 회사인 케인 앤더슨 캐피탈 어드바이저에서 기술분야의 비상장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담당했다.
매튜 크리스텐슨은 벤처캐피탈인 로즈파크어드바이저의 공동창립자이자 CEO다. 쿠팡 이사회에는 2010년 7월에 합류했다. 쿠팡 외에도 액티베이트 케어, 써클업 등의 회사에서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이다. 듀크대에서 경제학과 토목공학을 공부하고, 하버드대에서 MBA를 받았다.
벤자민 선은 2010년 7월부터 쿠팡의 이사로 활동했다. 초기 단계의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인 프라이머리 벤처 파트너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파트너다. 미시건대에서 경제학 학사를 취득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서 근무했다. 1996~2008년까지 니치마켓을 타겟팅하는 온라인 출판업체인 커뮤니티 커넥트의 CEO로 활동하기도 했다.
케빈 워시는 2019년 10월부터 쿠팡의 이사로 활동해왔다. 2011년 4월부터 미국 스탠퍼드 후버 연구소에서 저명 방문 석학으로 선정됐으며,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 이사였으며,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걸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의 대표단으로 활약했다. 2012년 7월부터 다국적 포장·배송 업체인 유나이티드 파셀 서비스의 이사로 활동 중이다.
최고령인 해리 유는 GTY테크놀로지 홀딩스의 부회장으로, 올해 처음 쿠팡 이사진에 합류했다. 모바일 게임과 인공지능(AI) 등을 다루는 dMY테크놀로지그룹의 회장이기도 하다. 모건스탠리 등 금융권에서 14년간 근무했으며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어센츄어의 CFO로 근무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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