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회사 코스맥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2일 코스맥스는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3,829억원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4% 늘어난 66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9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온라인 신규 고객사 확대, 고객 수출용 상품 지속 공급, 세니타이저(sanitizer) 제품 공급 등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시장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가운데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다"며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글로벌 고객사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신규 온라인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는 등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각 법인별로 살펴보면 국내사업은 3.6% 성장한 7,654억원의 매출을, 중국사업은 4,560억원의 매출을 각각 달성했다. 미국사업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환경에서도 발 빠른 소독제 생산 대응으로 2019년 대비 14.5% 성장한 1,66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코스맥스의 연결 영업이익은 23.4% 성장한 666억원을, 한국법인은 63.9% 성장한 65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마스크 뷰티 등 경쟁력 높은 제품 개발과 공장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 이익률의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반면 코로나19의 악조건 상황에서도 신제품 개발 등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나타내고 있으나 변동성이 많은 영업 환경에서 대여금 및 영업권 손상 등의 비용을 반영해 적자 전환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는 올해 안정적인 손익 성장을 위한 것으로 영업외비용을 보수적으로 반영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이사는 "올해는 AI 플랫폼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원년"이라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디지털을 통한 고객사의 맞춤형 화장품 출시로 재무적인 성과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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