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계속해서 다음 이슈로 넘어가 보도록 하죠.
박 기자, 최근 주식 관련 온라인 게시판을 보면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물어보는 투자자들의 글이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한국가스공사에 무슨 일 있습니까?
<기자>
여러 이유가 있지만, 최근 여러 증권사에서 금리 상승기 수혜주로 한국가스공사를 지목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앵커>
`금리 상승을 전가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인플레이션 수혜주다`라는 제목의 리포트들 보면서 안 그래도 박기자에게 질문하려고 했습니다.
금리랑 한국가스공사랑 무슨 연관이 있는 겁니까?
<기자>
쉽게 설명드리면, 가스공사는 공공재를 공급하는 공공기관으로 정부로부터 일정 부분 투자비를 보전받습니다.
이걸 적정투자보수라고 하는데, 산정할 때 5년 만기 국고채 금리 등을 기반으로 합니다.
지난해에는 금리 하락으로 올해 투자보수가 다소 줄었지만, 최근 금리 상승으로 내년에는 적정투자보수가 증가해 금리 상승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이란 설명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도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보네요.
앞서 여러 이유가 있다고 하셨는데 다른 이유들도 들어볼까요?
<기자>
네, 금리 외에 가스공사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유가입니다.
유가가 상승하면 천연가스의 가격 경쟁력이 생겨 한국가스공사의 실적이 개선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유가와 주가의 상관관계를 볼 수 있는 자료를 가져와봤는데요.
보시다시피 지난 2015년 이후 추이를 보면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오를 때 가스공사의 주가도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여왔죠.
메리츠증권은 "서부텍사스산원유가 지난 3개월 새 36% 상승한 한편, 가스공사의 주가는 6% 오르는 데 그쳤다"라며 "유가 상승만으로도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라고 판단했습니다.
<앵커>
최근과 같이 유가도 회복되고 금리도 오르는 시기에 한국가스공사가 주목받는 이유가 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유가 하락과 코로나19로 늦춰졌던 생산도 확대되고 신규 투자 역시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또 최근엔 정부가 수소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하려고 하고 있잖아요.
한국가스공사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현실화됨에 따라 수소 관련 중심 기업으로 부각될 것이란 시각도 나옵니다.
<앵커>
수소랑 가스공사랑은 무슨 관련이 있는 겁니까?
<기자>
가스공사는 수소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수소 관련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한국가스공사는 올 초 수소사업본부를 새로 만들었고, 올 한 해 수소 생산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방침입니다.
조만간 `KOGAS 2030` 계획을 발표해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할 텐데요.
증권업계에선 그동안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 인프라 건설과 운영으로 쌓아 온 노하우를 수소 사업에서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본업도 회복하고 있고 신사업 기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군요.
수급 상황 궁금합니다.
<기자>
어제와 오늘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집니다.
기관은 지난달 5일부터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가스공사에 계속해서 자금을 넣고 있습니다.
204억원 규모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오랜만에 드려보는 질문인데, 배당 매력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히던 종목 중 하나였지만, 지난해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아 배당을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올해는 상황이 반전돼 배당 매력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4%대의 배당 수익률을 기대해 봐도 괜찮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저희는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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