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사들의 잇따른 단가 인상 결정에 전반적인 택배 요금 조정이 가까워지고 있다.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은 분류인력을 투입하는 등 비용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1위 CJ대한통운은 이달부터 새로 계약을 맺는 화주와 낮은 단가로 인해 적자를 보고 있었던 업체 500곳 등을 대상으로 상자당 평균 200원을 인상하기로 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오는 15일부터 모든 기업 계약자를 대상으로 택배단가를 100~200원 올려 받는다.
앞서 한진택배 역시 지난해 12월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상을 결정하며, 상자당 3천 원 이하의 경우는 새 물량을 받지 않고 있다.
지난해 택배 3사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택배기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자 6천 명가량의 분류 전담 인력을 물류 현장에 보충했다.
이를 포함한 택배기사 처우 개선안의 이행과, 설비 최신화 등에 쓸 자금 마련을 위해 택배비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
기업 화주들을 대상으로 한 요금 인상 결정이 이어지자, 쇼핑몰 등 소형업체들의 가격 조정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기적으로 상품가격이나 택배비가 올라가며, 소비자 부담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졌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가격 인상 폭과 배분 방식, 거래구조 개선 등에 대해선 사회적합의기구, 택배노사, 대리점연합회 등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사회적합의기구는 오는 9일 2차 회의를 갖는 등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5월 말까지 합의안을 내놓겠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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