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여진구, 연기부터 비주얼까지 제대로 ‘하드캐리’

입력 2021-03-04 14:50  




배우 여진구가 더욱 강력해진 ‘연기 괴물’로 돌아왔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여진구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엘리트 형사 한주원의 감정 변화부터 수상한 파트너 이동식(신하균 분)과의 심장 쫄깃한 심리전까지 완벽하게 풀어내며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것.

만양에서 이방인 한주원의 존재는 극의 분위기 조성과 텐션을 조율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또한, 한주원은 내면을 다 드러내지 않고 관찰자 시선을 유지해야 하는 쉽지 않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여진구는 진실을 좇기 위해 날 선 의심과 경계를 멈추지 않는 한주원이라는 캐릭터를 치밀하게 그려냈다. 의뭉스러운 파트너 이동식과 만양 사람들을 경계하고 탐색하는 그의 시선은 시청자들의 감정을 이입시키며 서스펜스를 극대화했다.

이는 여진구의 디테일한 분석력과 빈틈없는 연기로 완성됐다. 이동식을 향해 의심을 날을 세우면서도, 자신 또한 비밀을 가지고 있는 이중적인 면모를 자유자재로 그려내고 있는 여진구. 섬세한 심리 묘사와 절제된 감정 연기는 흡인력을 더하며 호평을 이끌어 냈다. 특히, 섹시하고 강렬한 비주얼 변신에도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신하균과의 연기 시너지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끊임없이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하며 진실을 좇는 두 남자의 대결은 회를 거듭할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년 전 방주선(김히어라 분), 이유연(문주연 분) 사건에 이어 다시 재현된 이금화(차청화 분), 강민정(강민아 분) 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동식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한주원. 하지만 이동식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그의 도발에 불안과 혼란, 분노와 희열, 후회와 죄책감 등으로 흔들리는 내면을 탁월하게 표현하며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촬영장 비하인드 컷은 ‘믿보배’ 여진구의 변신을 가능케 했던 열정과 노력을 보여준다. 한주원의 감정선을 놓치지 않기 위해 현장 곳곳에서 매 순간마다 집중을 기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철저히 관찰자적 시선을 유지하면서도 그 너머 자신의 복잡한 감정과 심리를 드러내야 하는 만큼, 차분하고 절제된 연기를 펼치는 ‘믿보배’ 여진구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이어진 사진에는 진중한 눈빛으로 꼼꼼히 모니터링 중인 모습도 담겨있다. 한치의 빈틈없는 연기를 완성하기 위한 여진구의 열혈 모먼트가 앞으로 그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한다.

한편, 지난 4회 방송에서는 이동식의 수를 읽기 시작한 한주원의 변화가 그려졌다. 만양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연쇄 살인 사건 가능성을 의심하는가 하면, 이동식에게는 수사의 방향을 틀어 진범이 누구인지 추궁하며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과연 결정적 승부수를 띄운 한주원이 어떤 파란을 몰고 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 5회는 오는 5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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