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톡톡]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1년 연임…'실적 개선' 최대 과제

김보미 기자

입력 2021-03-05 17:42   수정 2021-03-05 20:52

    <앵커>
    한주동안 눈여겨 볼 만한 CEO소식들 짚어보는 CEO톡톡 시간입니다.
    김보미 기자 나왔습니다.
    오늘 소개할 CEO는 총 3명이네요? 첫번째는 누구입니까?
    <기자>
    권광석 우리은행장 소식입니다.
    어제(4일) 권 행장의 1년 연임이 확정됐습니다.
    사실 금융권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권 행장이 연임할 것으로 봐왔는데요.
    다만, 1년 연임이라는 점에서 의아스럽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왜 1년 밖에 되지 않은 거냐... 뭐 이런 말인가요?
    <기자>
    네. 통상 금융권 CEO들을 보면, 취임할 때 2년 임기를 부여받고 1년을 추가로 더 하는 분위기인데요.
    권 행장의 경우에는 취임 당시 임기가 1년이었습니다.
    그 때도 금융권에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권 행장의 2년 연임설에 무게가 더 실렸던 겁니다.
    사모펀드 사태로 시끄러웠던 내부 조직을 빠르게 수습했던 부분이나 디지털 전환에서의 성과도 있었고, 금융권의 통상적인 분위기까지 고려해 본다면 임기가 2년 더 늘어나지 않겠느냐 했던 거죠.
    참고로 현행법상 금융회사 임원의 임기는 최대 3년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보통은 2+1인데, 권 행장은 1을 받았으니까 다음은 2를 받지 않겠느냐 예상을 했지만 이번에도 1년밖에 임기를 못받았다.
    이걸 어떻게 해석하는 게 맞는 겁니까?
    <기자>
    네. 일단 실적 개선에 힘써달라는 메시지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1년 연임이면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당장 눈에 보이는 실적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더 크겠죠.
    이런 해석이 나오는 이유는 지난해 실적을 보면 짐작해 보실 수 있는데요.
    그동안 4대 금융지주 하면 KB와 신한, 하나, 우리 이렇게 4개사가 거론이 됐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실적에서 우리금융은 5위권으로 밀려났습니다.
    대신 농협이 4위로 치고 올라왔죠.
    결정적으로 비은행부문이 지난해 실적을 갈랐습니다.
    사실 지난해 증시가 활황세를 보였잖아요.
    때문에 국내 증권사들이 대체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중에서 유일하게 그 수혜를 보지 못했습니다.
    우리 금융 내에 증권계열사가 없었기 때문이죠.
    <앵커>
    그런 논리면 은행장을 압박할 게 아니라 증권사 같은 비은행 부분을 강화하겠다고 해야 하는게 아닙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증권사나 보험사 매물이 마땅한 게 없어서 이건 시간이 걸리는 부분입니다.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은행에서 어떻게든 실적을 더 끌어올려서 금융지주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상황인 거죠.
    또 은행 실적을 보면, 물론 대손충당금을 얼마나 쌓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농협은행이 간발의 차이로 우리은행을 앞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울며 겨자먹기로 일단 은행이라도 고삐를 조여보겠다라는 시각인데, 이건 너무 표면적인 이유가 아닌가 싶고...
    이것 말고 권 행장이 1년 연임을 받은 또 다른 해석도 있죠?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임기만료 시점을 고려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손 회장은 2023년에 임기가 만료되는데, 권 행장의 임기를 2년 연장하면 이 시기와 겹치게 되죠.
    회장과 행장 임기가 동시에 만료되면 지배구조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을 반영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있구요.
    또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구도가 펼쳐지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결정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에서 나왔습니다.
    <앵커>
    임기 1년으로 과연 얼마나 장기비전을 갖고 경영을 해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권 행장으로서는 올해 실적을 끌어올리는 게 최대 과제가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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