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 나는 수입車…“없어서 못 팔아요”

송민화 기자

입력 2021-03-09 17:21   수정 2021-03-09 17:21

    2억 원 넘는 고가 수입차
    코로나에도 수입차 판매량 증가
    <앵커>

    차량 한 대 가격이 2억 원 이상인 초고가 수입 자동차들이 최근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일부 차종의 경우 실물도 안 본 상태에서 구매하는 ‘사전계약’으로만 수십 대가 판매됐을 정도로 인기라는데요.

    초고가 수입차의 인기 비결. 송민화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5미터가 넘는 차체에 큼지막한 22인치 휠까지 장착돼 웅장함을 더합니다.

    크리스탈 컷 공법으로 만든 헤드 램프는 마치 보석이 반짝이는 것 같은 고급스러움을 자아냅니다.

    지난 2015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부분변경을 거친 벤틀리 벤테이가가 최근 공개됐습니다.

    3억 900만 원이라는 가격에도 사전 계약대수만 50여 대에 달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타던 차로 유명한 마이바흐는 최근 브랜드 최초로 SUV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SUV의 높은 시야에 세단의 안락함이 더해지면서 마치 비행기 1등석에 앉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편리한 승하차를 돕기 위해서 이렇게 뒷문을 열면 아래쪽으로 전동식 사이드바가 나오게 됩니다. 계단을 오르듯 뒷좌석에 타게 되면 누워서 갈 수 있을 정도의 여유로운 공간이 나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마이바흐 GLS 600’의 판매 가격을 2억 5,600만 원으로 책정하고 국내 최상위 소비자 공략에 나섰습니다.

    [마크 레인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부문 부사장 : 최상위 럭셔리와 특별함을 추구하는 마이바흐 고객들을 위해 저희는 수준 높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특히, 개인의 특성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한 분 한 분이 원하는 높은 수준의 요구 사항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입차 브랜드들이 이처럼 국내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에서의 성공 여부가 아시아 시장 공략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코로나 상황에도 국내 수입차의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33% 증가했고, 누적 대수로도 30% 가까이 늘면서 최근 5년 새 가장 큰 폭의 판매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 불황을 타지 않는 고소득층이 남들과는 차별화된 희소성을 추구하면서 수억 원대의 초고가 차량 판매가 늘어난 것도 국내 자동차 시장의 큰 변화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현재 코로나19 상황 등에 의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중산층을 비롯한 일반적인 계층의 소득과 소비는 크게 감소한 상황이지만, 이런 상황에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소득이 발생할 수 있는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소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이런 부분을 목표로 한 형태의 제품들이 공급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초고가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국내 브랜드가 아직 없는 상황인 만큼, 프리미엄으로 무장한 럭셔리 수입차들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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