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장중에 1.6%를 넘어섰던 데서, 오늘 1.5%대 중반으로 안정화됐습니다. 최근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만큼 미국 재무부가 실시하는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양호할 것이라는 기대 등이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10년물 국채 금리도 1.6% 부근에서 저항력이 나타나며, 그동안 부진했던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입니다.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는 금리 움직임의 상당부분이 이미 진행된 것으로 본다면서, 이 정도 금리 수준에서는 추가적인 채권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리가 안정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밀러타박은 기술주가 단기간에 과매도된 상태라며, 기술주의 반등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번 반등이 일시적으로 회복 양상을 보이는 데드캣 바운스 일지 아니면 강한 반등이 지속될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CNBC에서는 과매도된 기술주 종목 가운데 잠재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을 선별했습니다. S&P500의 기술주 가운데 50일 단순이동평균 대비 10%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고, 평균 목표주가 대비 20% 떨어진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는 종목들을 선정했는데요. 리스트를 같이 살펴보면, 태양광 관련주 엔페이즈 에너지가 평균 목표가를 기준으로 62%의 상승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도체주인 퀄컴과 AMD 및 엔비디아 역시 50일 이평선 대비 14-17%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고, 애플 또한 포함된 점 확인할 수 있습니다.
美 "기후변화 문제 대응…다양한 전략 모색"
미국이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현지시간 9일, 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가 EU인사들과의 회담을 위해 벨기에를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케리 특사는 EU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인사들과 만나 기후변화와 관련된 정책들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케리 특사는 회담에서 "현재 우리는 전례없는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유럽연합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라이벌 관계인 중국과도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중 갈등 상황 속에서도 각국 행정부는 기후 문제에 대한 뜻을 모아 G-20 연구 그룹을 공동주최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블링컨 국무장관은 "미국은 중국과 경쟁관계이지만 협조해야 될 때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한 바 있는데, 현재 외신들은 이번 G-20 연구 그룹을 통해 세계 양대 경제대국이 협력관계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 정책과 관련해 미국 내에서의 분위기는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기후변화 대응 행정명령을 놓고 미국의 12개 주가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미주리주의 에릭 슈미트 법무장관의 주도하에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재임 중인 애리조나, 아칸소 주 등이 참여할 계획입니다. 현재 각 주 법무장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내린 온실가스 정책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온실가스의 사회적 비용을 책정하는 것은 대통령이 아닌 의회의 권한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美 전기차 주가 급등…테슬라 20%↑
오늘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5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테슬라 역시 20% 가까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테슬라의 급반등은 그동안 주가가 과도하게 빠졌다는 인식과 함께 또 다른 매수기회가 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테슬라가 지난달에 중국에서 전기차 1만 8천여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1월보다 높은 수치로, 춘제 연휴 여파로 니오나 샤오펑의 배송 수치가 감소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러한 성과는 인상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뉴스트리트 리서치는 시장이 최근 테슬라 등 성장주의 가치평가에 반영된 과도한 낙관을 바로잡은 만큼, 향후 테슬라의 전망에 대한 신뢰가 더욱 강해졌다고 언급했습니다. 테슬라가 2023년에 200만대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현재 기대치의 50% 이상 높은 주당 12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전기차 경쟁 확산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없다는 평가를 하며,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의 578달러에서 900달러로 상향조정했습니다.
`메타버스 대표주자` 로블록스 상장 예정
메타버스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로블록스가, 현지시간 10일 뉴욕 증시에 상장된다는 소식에 시장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가 합쳐진 단어로 3차원 가상 공간을 말하는데, 단순 가상 현실보다 한 차원 더 진보된 개념으로 개인 아바타 등을 활용해 가상 세계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로블록스는 현재 메타버스 게임 중에서도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월간 사용자의 경우에는 1억5천만명이 이르렀고, 월별 누적 이용시간은 30억 시간에 달합니다. 특히 사용자 가운데 3분의 1이 16세 미만 청소년임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현재 로블록스는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약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는 초기 IPO 예상가치의 4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3억 달러라는 큰 적자를 낸 점을 감안했을 때, 기업가치가 상당히 좋게 평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전문가들은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를 고려했을 때, 로블록스의 기업가치가 최대 400억 달러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완화되거나 끝나면 로블록스를 비롯한 메타버스 관련 종목들의 빠른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 1조달러 재돌파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재돌파했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장중에 5만 4천 달러대를 넘어서며, 현재 5만 4천 4백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은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인해 상승하고 있는데요. 앞서 중국을 대표하는 뷰티 앱 소프트웨어 업체인 메이투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에 3천 9백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었고, 원유개발과 건설사 등을 소유하고 있는 노르웨이 지주회사인 아커도 암호화폐 전문 투자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가상자산 거래 데스크를 재개하는 과정에서 기관들로부터의 수요가 상당했다고 전했는데요. 비트코인 관련 금융서비스 제공업체인 NYDIG는 모건스탠리와 스톤리지 홀딩스 등으로부터 2억 달러를 조달한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채택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한편,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또 하나의 비트코인 ETF가 상장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CI 글로벌 에셋 매니지먼트는 자신들이 출시한 비트코인 ETF인 `CI 갤럭시 비트코인 ETF`가 캐나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상장 승인을 허가받아 상장한다고 밝히면서, 북미시장에서 3번째로 상장하는 비트코인 ETF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에버코어의 경우, 비트코인이 7만 5천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OECD "올해 美 성장률 전망치 6.5% 예상"
OECD가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6.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OECD는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향후 경기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곧 통과될 대규모 부양책도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미국의 경제 회복 속도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OECD는 또 미국의 경제 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올해 전 세계 성장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기존 4.2% 예상치에서 5.6%까지 올리면서 미국 경제가 세계 경제의 급격한 회복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회복 속도는 국가별로 차이가 크고 대부분의 국가가 내년까지는 팬데믹 전의 성장률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OECD는 효과적인 백신 공급에 따라 올해 세계 경제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백신보급에 속도가 붙어 경제심리가 조기 회복되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7%, 내년 5%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그러나 백신 보급이 지연되고 변종 바이러스의 대규모 확산 등으로 불확실성이 심해질 경우 세계 경제는 올해 4.5%, 내년 2.7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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