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폭 말고 부러우면 이직해라" 비판 비웃는 LH 직원들

입력 2021-03-10 09:58   수정 2021-03-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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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는 가운데, 내부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연일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현 상황을 조롱하는 모습을 보여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지난 9일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씀`이라는 제목으로 LH 추정직원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어차피 한 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서 물 흐르듯 지나갈 것이라고 다들 생각하는 중"이라며 "나도 마찬가지"라고 적었다.
이어 "털어봐야 차명으로 다 해놨는데 어떻게 찾을 거냐"면서 투기의혹에 대한 조사 자체를 비웃기도 했다.
그는 특히 "니들이 아무리 열폭(열등감 폭발) 해도 난 열심히 차명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편하게 다닐 것"이라며 "이게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케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니)꼬우면 니들도 우리 회사로 이직하든가"라면서 끝까지 LH에 대한 비판 여론을 비웃었다.
해당 글에 앞선 지난 8일에는 이번 의혹을 항의하는 시민단체의 시위 모습과 함께 "층수 높아서 안 들려. 개꿀~"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LH는 투기 의혹이 불거진 점에 대해서는 사과했으나 이 같은 조롱글이 잇따르는데 대해서는 "LH 공식 입장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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