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에서 시행되어온 서머타임(일광시간절약제)가 존폐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지난 2019년 서머타임을 격년으로 사용하자는 논의가 있었고,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작년에는 3~10월의 서머타임 기간을 단축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20세기 초 근로시간 변경을 통해 에너지 절약을 위해 서머타임을 도입한 미국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일부 주에서는 법안을 제정해 서머타임제를 폐지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는 11일(현지시간) 미국과 EU의 이같은 시도가 올해에는 달성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우 방대한 영토와 서로 다른 기후로 주 단위로 서머타임에 대한 찬반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EU는 제도를 변경하기 위해 너무나 복잡한 정치구조와 함께 코로나 팬데믹, 브렉시트가 서머타임 폐지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과 EU 모두에서 국민들이 1년에 시간을 두 번 변경하는데 따른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점과 건강관리에도 부정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치권과 의료단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폐지 추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서머타임은 머지 않아 사라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올해 서머타임은 미국의 경우 3월14일, EU는 3월28일부터 10월말까지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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