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이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2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 내수는 24.2%, 수출은 3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기저 효과에 더해 수출 증가 등으로 인한 호조세로 풀이된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기저효과, 수출물량 확대 등으로 37.9% 증가한 26만 958대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현대자동차가 SUV 차종(싼타페, 투싼 등) 내수 판매 호조, 수출 물량 확대(코나, 아반떼, 팰리세이드 등) 등으로 67.5% 증가했다.
기아는 카니발, K5 등 인기차종 판매 호조와 SUV 차종(스포티지, 니로, 셀토스, 스토닉 등) 수출 증가로 49.0% 늘었다.
한국GM은 미국 GM으로부터 공급받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차질(부평2공장 1/2 감산)로 -17.2% 감소했다.
쌍용차는 일부 부품업체들의 납품거부에 따른 생산 차질로 14일간의 생산휴무가 생산량 감소로 연결되어 -96.0% 줄었다.
르노삼성은 QM6 등 주력모델 내수 부진과 지난해 4월부터 로그(닛산 OEM) 미국 수출 중단 여파로 -29.4% 감소했다.
자동차 국내 판매량는 코로나 기저효과와 신차(카니발, GV70, 투싼 등) 효과 등으로 24.2% 증가한 12만 3,317대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달 베스트 셀링카 TOP5는 그랜저와 카니발, 투싼, K5, 아반떼 순으로 모두 국산차인 현대차와 기아 모델들이 차지했다.
수입차 판매의 경우 일본계 브랜드가 부진했으나, 벤츠, BMW 등 독일계 브랜드의 판매 호조로 23.5% 증가한 2만 2,564대가 팔렸다.
2월 자동차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매호조 지속과 SUV(+30.2%) 등 고부가가치 차종 수출 확대로 16만 1,886대(+35.0%), 35.3억 달러((+47.0%))를 기록했다.
모델별로는 코나와 트레일블레이저, 스포티지 등 소형 SUV 모델의 수출 강세가 지속됐다.
특히 2월 자동차 수출은 SUV 수출 비중이 소폭 감소(74.1%→72.0%)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전기차, 3.5%→5.6%, 친환경차 12.2%→15.4%)의 수출비중 확대가 호조세를 견인했다.
친환경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의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4.5% 증가한 1만 8,342대,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0.9% 증가한 2만 4,932대로 2개월 연속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했다.
이중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의 14.9%(5.9%p↑)로 지난해 처음으로 10% 돌파 후 두 자릿수 비중을 유지했다.
전체 승용차 수출대수에서 친환경차의 수출 비중도 지난해 2월보다 3.5%p 오른 16.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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