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금리 추가 상승 가능…가치주·경기순환주 투자 낫다"

입력 2021-03-15 07:13   수정 2021-03-15 07:33

백신 보급·부양책 타결로 경기회복 신호 뚜렷…가치주·경기순환주 관심
금리 인상에 민감한 나스닥 시장 불리
"10년물 국채수익률 1.8% 가능"

최근 경기 회복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가치주와 경기순환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백신 보급과 추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경기 회복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거의 확신하기 때문에 가치주와 경기순환주가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지난 한 달간 에너지주는 20% 가까이 상승했고 금융주와 산업주는 같은 기간 각각 10.2%, 7% 가까이 뛰어올랐다.
반면 S&P500지수 11개 섹터 가운데 기술주는 5.4% 하락했고, 인터넷 종목을 포함한 통신서비스 섹터는 0.8% 상승했다.
금리 상승은 기술주와 기타 성장주들에게는 시험대다. 성장주는 비싸고 높은 주가수익률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가 낮을 땐 사람들에게 밸류에이션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낮다면 패널티가 없다"며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밸류에이션에 훨씬 더 민감해진다"고 덧붙였다.
과거엔 주로 기술주와 성장주를 거래했지만 최근엔 가치주와 경기순환주에 집중 투자한다는 게 월가 전문가들의 견해다.
T3live.com의 스캇 리들러 파트너는 "제 포트폴리오에 속한 종목은 비자를 비롯해 GM, 포드, 메이시스, 3M"이라며 "이번 주 가장 큰 수익률을 냈다"면서 "그러나 애플과 페이스북, 테슬라에서는 돈을 벌기가 정말 힘들었다"고 밝혔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나스닥 지수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애플은 지난 한 주 동안 0.3% 떨어졌지만 지난 한 달 동안 10.6% 하락률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3943선에서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지난 한 주간 2.6% 올랐지만 지난 한 달 동안 0.2% 오르는데 그쳤다.
리들러는 "금리 변동성으로 기술주에서 또 다른 변곡점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오는 17일 미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국채 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럴 경우 금리 인상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이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노르데아 투자펀드의 세바스티앙 갈리 수석 거시전략가는 블룸버그에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더 상승할 여지가 있고, 1.8%에 달할 수 있다고 본다"며 "성장주는 높은 금리 민감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과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콘조 더웰스얼라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를 통해 "현재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며 "앞으로 기술 섹터에서 많은 변동성을 보게 될 것이고, 경기순환주에 투자하기가 더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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