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나선 이해진X정용진…쿠팡과 승부 본격화

입력 2021-03-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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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상장으로 몸집이 커진 쿠팡에 맞서 네이버와 신세계가 동맹을 강화한다.
16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이날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네이버 한성숙 대표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2천억∼3천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에 관한 협약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와 신세계는 이날 사업 제휴를 발표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온·오프라인 유통·판매, 물류 거점화, 라스트마일(최종 목적지 구간) 배송 등 폭넓은 사업 제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인터넷·유통업계 합종연횡 움직임의 배경에는 쿠팡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유통·물류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투자에 이어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으로 5조원대 현금을 추가로 장착한 쿠팡에 자칫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싹쓸이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업계에선 감돌고 있다.
국내 유통 시장에서 아직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의 비중이 더 높고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 역시 크다는 점에서 더 뒤처지기 전에 `세력 불리기`가 절실했다는 관측이다.
삼성SDS 출신인 이해진 창업자를 정점으로 네이버-신세계-CJ의 삼각 동맹이 맺어짐에 따라, 최근 유통시장에서 매머드급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쿠팡과 어떤 경쟁관계를 유지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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