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정너' FOMC…지나친 기대는 '금물'

정경준 기자

입력 2021-03-1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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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매입 확대·YCC 언급 여부 '주목'
금리인상 의견 늘었을까…점도표 변수
연준 경기전망 상향 관측…단기변동성 확대 '주시'
시장의 관심은 온통 한국시간으로 오는 18일로 예정된 미국 FOMC 회의 결과에 쏠려 있다.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와 맞물려 미 연준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가 핵심이다.

● 국채매입 확대 나올까…OT·YCC 언급 여부 관심

당장의 관심은 단기물 채권을 팔고 장기물 채권을 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나 YCC(수익률곡선제어) 등 금리 조절 정책에 대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언급 여부다. 또는 추가적으로 채권 매입을 확대하는 것으로,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결정한 총량에는 변화를 주지 않되 국채 매입 속도를 높이는, 이른바 일시적으로 국채매입을 확대하는 방안 여부다.



시장의 기대감은 적지 않지만 증시전문가들은 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미 재무부가 1.9조 달러 정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하면서 미 국채가 급격히 오를 경우 연준이 개입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현재 국채 금리가 올랐다고는 하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국채매입을 확대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내놓을 기준금리 점도표(17명의 연준 이사와 연방은행 총재들이 예상하는 향후 정책금리를 점으로 찍은 표)도 관심이다.

● 지난 회의 이후 금리인상 의견 늘었을까…점도표 `주목`

2023년까지 기준금리 동결 의견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준 위원들의 의견 변화 여부에 시선이 집중된다. 2023년 금리 인상의견이 지난 12월 회의 때보다 많아질 경우 매파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다분하다. 자칫 조기 테이퍼링 신호로 시장이 받아들일 공산이 크다.



점도표와 맞물려 경제성장률과 근원 개인소비지출(Core PCE), 실업률 전망치 등 연준의 올해 경기전망에 대한 상향 여부도 관심 대목이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정책이 시행되면서 경제회복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경기전망 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 "경기전망 큰 폭 개선은 단기 변동성 요인"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경제전망 중 올해 미국 성장률은 4.2%에서 5%대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미 컨센서스는 5.5%다. 근원 PCE 물가는 2% 이상으로 상향될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나 연구원은 "올해 전망뿐아니라 2022년 2023년 전망치도 큰 폭으로 개선되면 시장은 테이퍼링이 빨라질 수 있다는 신호로 인식할 수 있다"며 "단기적인 변동성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업률과 근원 PCE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판단의 핵심 근거기준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던 은행 등 금융기관의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완화 연장 여부도 관심입니다. 완화 조치가 오는 3월말로 종료되는데 연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 국채의 매도 압력을 불러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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