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구미 3세 여아와 석씨, 친자 확률 99.9999% 이상"

입력 2021-03-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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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구미 3세 여아와 친모의 유전자(DNA) 검사 오차 가능성은 사실상 0에 수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친모인 석모(48)씨와 숨진 여아 간 친자관계 확률은 99.9999% 이상이라고 16일 밝혔다.

국과수는 이 매체와 서면 인터뷰에서 "유전자 검사 정확도는 케이스마다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이번 경우에는 친자관계 확률이 99.9999%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석씨는 이같은 유전자 검사 결과에도 출산과 신생아 바꿔치기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바꿔치기를 인정할 때 범죄혐의가 추가되는 점, 딸에게 미안한 점, 유전자 검사의 정확도를 인지하지 못하는 점 등 크게 세 가지 이유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토대로 석씨에게 딸 김모(22)씨가 출산한 아이 행방을 추궁했으나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라거나 엉뚱한 말로 답변을 흐리는 진술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리 생리 검사(거짓말탐지기)에서도 `거짓` 반응이 나왔지만, 오차 확률은 제법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향후 재판에서 직접증거로 채택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석씨가 사라진 아이 행방을 끝까지 감추고, 바꿔치기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미성년자 약취 혐의만 적용하거나, 공소 유지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된다.

이에 경찰이 석씨 자백에만 의존한 채 다른 단서를 찾는 과학수사를 진행하지 못해 한계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찰은 공개수사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지난 15일 `아동 학대로 사망한 구미 3세 여아의 친모로 확인된 석씨(1973년생)를 알고 계신 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며 석씨의 얼굴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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