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도 높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불안 불안'

입력 2021-03-19 17:24   수정 2021-03-19 17:37

    <앵커>
    당장 다음 달부터 1,100만명 이상의 국민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의존도가 높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물량 부족과 안전성 이슈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문형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10개 중에 7개.

    2분기에 맞는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비율(67%)입니다.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백신의 수량은 넉넉하게 비축돼야 하고, 안전성 문제도 없어야겠죠.

    정부가 계획한 2분기 접종 대상자는 1,150만명에 이릅니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64세 이하 만성질환자, 그리고 유치원·초등학교 교사 등이 2분기에 접종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정부가 계획해 놓은 접종 목표와 달리 확보한 백신 물량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정부는 2분기에 아스트라제네카 460만명분, 화이자는 350만명분 총 810만명분을 확보했지만, 접종 대상자에 비해 340만명분이 부족합니다.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310만명, 화이자 30만명분이 각각 모자랍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간격을 늘렸기 때문에 2차 접종분을 비축하지 않고 바로 1차 접종분으로 활용하는 등 해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2분기 백신 접종의 문제는 또 있습니다. 바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안전성 문제인데요.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25명에게서 혈액이 응고되는 혈전이 나타났고 9명이 사망하자,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등 20여개국은 예방적 차원에서 백신 접종을 중단 또는 보류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럽의약품청은 현지시간 18일 "혈전 생성과의 관련성을 명확하게 배제할 수 없지만 이러한 위험보다 이익이 더 크기에 접종을 지속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접종을 일시 중단했던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요양병원 환자가 이 백신을 맞고 사망한 후 부검 소견에서 혈전 발생이 확인됐고, 또 20대 국민이 백신 접종 이후 혈전증 소견이 나오면서 국민들의 불안은 커졌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도 이 백신을 두고 이상반응, 그리고 사망과의 인과관계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중단되거나, 논란이 지속된다면 정부가 계획한 ‘11월까지 집단 면역 형성’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국내서 진행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며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신속히 소집해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하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끊이지 않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잡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더나와 얀센, 노바백스 등 정부가 계약한 다른 백신들이 2분기에 충분히 공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분기 백신접종을 앞두고 제기되는 우려들에 대해 정리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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