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 컨테이너선 수에즈운하 '길막'…글로벌 교역 비상

입력 2021-03-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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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지나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가로방향으로 멈춰서는 바람에 수많은 선박들이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일간 가디언, 블룸버그 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로 중 하나로, 길이가 120마일(약 190km)에 달한다.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지 않고 곧바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해 글로벌 교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소유, 파나마 선적의 `에버그린`이라는 이름의 컨테이너선이 이날 수에즈 운하에 멈췄다.
폭 59m, 길이 400m의 22만t 크기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에버그린`은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으며 멈춰 섰고, 이에 수로가 막히면서 수많은 배들이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하루에만 수십 대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수로를 오가는 만큼 `에버그린`이 다시 움직이지 못하면 글로벌 교역에 큰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디언은 이집트 당국이 예인선과 굴착기 등을 보내 이 배를 다시 띄우려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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