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집단 감염' SK호크스 늑장검사…감염확산 우려

입력 2021-03-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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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핸드볼팀인 SK호크스 선수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4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이 팀의 선수와 코치진 1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한 결과, 이날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2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18일 선수 1명이 기침·오한 증세를 보인 이후 23일까지 매일 1∼2명에게서 발열, 근육통, 가래,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구단의 코로나19 검사는 6일째인 23일에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 중 일부는 자택에서 출퇴근하지만, 상당수는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의 기숙사를 숙소로 사용하면서 구내식당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직장과 지역사회 확산 우려도 나온다.

선수들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동선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선수단과 같은 동 기숙사에서 생활한 직원이 기숙사 외부 출입을 못하도록 격리조처하고 선수들이 이용했던 식당, 체력단련실, 휴게실 등을 폐쇄한 뒤 긴급방역을 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첫 증상자가 나온 뒤 곧바로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며 "감염경로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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