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지켜본 소감 SNS에 남겨
"혹시 몰라 3가지 버전 연설문 준비"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1단부 종합연소시험 성공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성공은 사실상 누리호가 개발완료를 의미한다.
문 대통령은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된 누리호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한 뒤 SNS에 "‘지축을 울린다’는 말이 실감났다"며 "외나로도, 아름다운 해변으로 둘러싸인 ‘나로우주센터’에서 그야말로 지축이 울렸다"고 남겼다.
이어 "75톤급 4개의 로켓 엔진에서 연소가 이뤄지는 125초 동안 엄청난 증기가 뿜어나왔고, 땅을 울리는 굉음과 진동이 1,370m 떨어진 참관 지점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고 지켜본 소감을 생생히 전했다.
문 대통령은 "로켓 발사체는 기술 이전을 해 주지 않기 때문에 300여 기업이 참여하여 순 우리기술로 이룬 쾌거"라면서 "이제 우리도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우리 땅에서 발사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또 "우리는 위성 분야에서는 세계 7위 정도의 수준을 가지고 있다"며 "이제 발사체의 자립에 있어서도 세계 7위의 수준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7대 우주 강국’,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는 우리의 꿈이 이렇게 쑥쑥 자라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혹시 연소시험이 연기되거나 실패할지도 몰라서 세 가지 버전의 연설문을 준비해갔는데, 성공 버전으로 연설할 수 있어서 더욱 기분 좋았다"고 뒷얘기까지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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