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북고속철도 '건설추진 vs 경제성 없다' 10년 째 격론 [KVINA]

입력 2021-03-29 08:08  

[사진 : VNA]

베트남의 북과 남을 잇는 고속철도 도입을 두고 처음 제안된 지 10년이 넘도록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당초 베트남 계획은 크게 3가지로 이 중 하나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먼저 베트남의 북과 남을 종단으로 잇자는 방안과 하노이시와 랑손(Lang Son)을 연결하는 방안, 마지막으로 호찌민시와 껀터(Can Tho)를 잇는 노선에 대한 방안 등을 두고 지난 10여 년 동안 논의했으나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당초 고속철도 도입 계획은 의제가 올라올때부터 고속철도 속도와 건설비용에 대한 우려와 이견에 휩싸였다.
베트남 3개 건설사로 구성된 컨설팅 컨소시엄 CCTDI-TRICC-TEDI의 철도개발 마스터플랜 최종 보고서는 두 가지 옵션을 제시했다.
이들이 제시한 계획은, 먼저 오는 2030년까지 두 개의 남북 고속철도인 하노이-빈(Vinh) 노선과 호찌민-낫짱(Nha Trang)노선을 분리해서 먼저 단계적으로 투자와 건설을 완료한다는 것이다.
두 노선의 총 길이는 651km이고, 건설 비용은 총 561조 동(VND) 미화로는 약 242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 컨소시엄이 제시한 다른 계획은 건설비용 약 375조 동(VND)의 비용으로, 베트남을 남과 북으로 종단하는 고속철도를 오는 2032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이 경우 연간 최대 1400만 명의 승객들이 고속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이들 컨소시엄은 오는 2050년까지 연평균 4470만 명의 승객들이 남북 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있다. 익명의 한 전문가는 "이러한 선택들이 완전히 실현 불가능한 것은 아니겠지만 현재 베트남 실정 상 당장 고속철도를 짓자는 의견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문가는 "다양한 수준에서 확보해야 하는 승인, 조달자금, 업무 수행 등을 고려할 때 향후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들 컨소시엄의 주장처럼 고속철도 건설 사업은 완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투자부와 일부 전문가, 교통부와 컨설턴트들이 제안한 대로 시속 200km로 운행해야 하는지 350km로 운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렇듯 양쪽 의견이 맞서며 고속철도 사업에 대한 국회 인준에 필요한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당후이동 기획개발원장은 "시속 350㎞로 달리는 고속열차를 건설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들고, 이로 인해 고속철도 이용료가 높은 요금으로 책정된다면 오히려 이용 승객이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 개발원장은 "가장 경제적으로 효율적인 철도 운항은 여객열차 150km, 화물열차 100km로 달리는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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