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IB, 테슬라 목표가 하향…주가하락 원인·향방은?

입력 2021-03-30 07:52   수정 2021-03-30 08:30

제프리스 "테슬라, 자본 선호하는 유일한 전기차 아냐"
포드·GM 목표가 상향
'반도체 부족·금리 상승' 전기차 타격 요인
테슬라 1Q 차량인도, 주가 촉매제

월가 투자은행(IB) 제프리스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춘 가운데 최근 테슬라의 주가 하락세 원인과 전망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 투자 전문지인 배런스에 따르면 한때 테슬라 강세론자였던 제프리스의 필립 호우초이스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775달러에서 7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호우초이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변동성과 비트코인, 트위터 등이 잡음을 일으켰지만, 테슬라 투자등급을 낮춘 이후 펀더멘털 변화는 거의 없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테슬라에 대해 많은 잠재력이 있는 점은 호재이지만 더 이상 자본이 선호하는 유일한 전기차 종목이 아니라며 테슬라의 앞길이 전보다 조금 더 험난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낮추면서 기존 자동차 회사에 대해서는 더 우호적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포드(F)와 제너럴 모터스(GM)를 포함해 담당하는 모든 전통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포드 목표가는 14달러에서 16달러로, GM 목표주가는 50달러에서 62달러로 올려 잡았다. 그는 GM과 포드의 투자등급을 `매수`로 평가했다.
그는 세계적인 자동차 반도체 부족과 같은 단기적인 어려움도 알고 있지만, 향후 해당 산업에 대한 투자와 운전자본(working capital)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전기차로의 전환은 명백한 승자가 없고 승자 독식도 없는 마라톤이라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드와 GM의 주가는 연초 대비 30% 넘게 오른 반면 테슬라 주가는 52주 신고가 대비 거의 33% 떨어졌다.
테슬라 하락 원인에 대해 몇 가지 요인이 현재 전기차 부문을 맴돌고 있다는 게 배런스의 진단이다.
먼저 모든 자동차 업체가 난항을 겪고 있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부진 요인으로 거론됐다.
배런스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이면서 뉴욕 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된 니오(NIO)는 지난 주말에만 4.8% 급락했다. 1분기 매출과 생산이 당초 경영진의 실적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다. 니오는 전 세계적인 자동차 반도체 부족을 그 이유로 들었다.
반도체 부족은 모든 자동차 업체에 타격을 입혔다. GM과 포드도 반도체 부족으로 자사 이익에 수십억 달러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점을 꼬집었다.
금리 상승도 문제로 지목됐다. 높은 금리가 고성장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우선 성장을 위해 조달하는 자금의 비용을 더 비싸게 만든다. 또 고성장 기업은 미래에 대부분의 현금흐름이 발생한다.
투자자들은 당장 자기자본에서 더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때 미래의 현금과 잠재적 배당에 대한 상대적 가치가 덜하다고 본다.
애널리스트들은 고성장 종목인 테슬라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5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앞으로 주가에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배런스의 전망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반도체 부족 문제 등으로 테슬라의 1분기 인도 예상치는 18만대에서 16만5000대로 낮춰졌다.
한편 이날 테슬라 주가는 1.20% 내려 610달러 선을 겨우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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