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화장실에 2세 아이 가둔 구미 어린이집

입력 2021-03-30 11:35   수정 2021-03-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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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리 잡고 버티는 아이는 억지로 밀어 넣어
어린이집 원장·교사 검찰 송치

구미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해 교사와 원장 등이 검찰로 넘겨졌다.
지난 28일 경북 구미경찰서는 화장실에 가두는 등 아동을 학대한 혐의로 모 어린이집 전직 교사 2명과 원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교사 2명은 2019년 11∼12월 해당 어린이집에서 훈육한다며 2세 아이를 불이 꺼진 화장실에 가두는 등 아동 여러 명을 신체·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장은 아동 학대 주의·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어린이 부모가 집에서 평소와 다른 아이의 행동을 보고 아동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어린이집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학대 정황을 확인했다.
해당 CCTV에는 아이를 들어 불 꺼진 화장실에 가두고 교사가 문 앞을 지키거나 화장실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버티는 아이를 억지로 밀어 넣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건 이후 어린이집 원장은 교체되고 보육교사 2명은 일을 그만뒀다.
(사진=연합뉴스TV)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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