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람 피 담은 '사탄 운동화'…나이키, 제작업체 소송

입력 2021-03-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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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가 자사 운동화에 사람의 피를 담은 이른바 `사탄 운동화`(Satan Shoes)를 커스터마이즈(제품을 원하는 대로 변경해 제작하는 것)해 출시한 의류업체를 상태로 소송을 제기했다.

30일(현지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나이키는 전날 스트리트웨어 업체인 MSCHF를 상대로 연방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MSCHF는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공동작업으로 나이키 `에어맥스 97S` 커스텀 운동화를 내놨다. 하지만 이 운동화가 사탄 운동화로 불리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MSCHF는 운동화에 별 모양의 펜던트를 달고, 악마가 천국에서 떨어진 내용을 담은 누가복음 구절을 새겨넣었다. 직원 중 한 명에게서 뽑은 피 한 방울도 운동화 바닥에 넣었다.

이 운동화는 가격이 무려 1천18달러(약 115만원)에 달했지만, 지난 29일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제작된 666켤레가 매진됐다.

나이키는 지난 주말 사탄 운동화와 관련이 없다는 성명까지 내놨다. 하지만 일각에서 나이키가 이를 제작한 것 아니냐는 오해가 계속되자 결국 소송을 제기했다.

나이키는 "MSCHF의 사탄 운동화가 마치 나이키의 허가나 승인 아래 만들어졌다는 오해로 인해 나이키에 대한 불매운동 요구가 나오는 등 시장에서 상당한 혼란과 (브랜드) 가치 저하가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는 릴 나스 엑스나 MSCHF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릴 나스 엑스는 사탄 운동화 논란이 불거지자 사과하는척하다가 다시 자신의 선정적인 뮤직비디오를 틀뿐 정작 사과는 내놓지 않았다.

(사진=유튜브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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