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증시 실적호전주가 달군다…철강·IT·증권株 주목[1분기 실적랠리 개막]

신재근 기자

입력 2021-03-31 17:17   수정 2021-03-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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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1분기 상장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코스피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업종별로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증권부 신재근 기자 나와있습니다.
    신 기자, 먼저 증권 업종을 보면 영업이익 증가폭이 2천%를 넘습니다. 이유가 뭔가요?
    <기자>
    개인투자자들의 활발한 증시 참여 때문입니다.
    증권사는 전체 수익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수수료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따라서 개인들이 거래를 많이 하면 할수록 증권사 실적도 개선되는 겁니다.
    <앵커>
    올해도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열풍이 뜨겁죠?
    <기자>
    네, 1분기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평균 33조~34조원 수준입니다.
    이는 작년 1분기(14.8조원)나 전분기(27.4조원)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종목별로는 개인투자자 점유율이 가장 높은 키움증권의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고요.
    그 뒤를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이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철강도 `봄이 찾아왔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실적 개선폭이 큰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작년 철강 업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경기가 위축되다 보니깐 철강 수요가 줄어들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철강 업체들에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정반대일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현재는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에 이르렀는데요.
    이 와중에 철강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중국 열연 유통가격은 사상 최고치였던 2008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
    이런 흐름은 미국도 마찬가지이고요.
    또 미국과 유럽은 경기 부양에 더해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철강 수입을 통제하면서 철강재 가격 상승을 용인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IT하드웨어에선 휴대폰 부품업체의 실적 개선폭이 두드러질 전망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줄었는데요.
    올해는 작년 기저효과에 더해 스마트폰 수요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2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2월과 비교해서 27% 늘었고요.
    이 추세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S21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2월 스마트폰 판매는 1월과 작년 2월과 비교해서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늘었습니다.
    애플 역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50% 가까이 뛰었습니다.
    이에 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 파트론 등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강력한 펀더멘털을 기초로 다가오는 2분기 코스피 지수도 탄력을 받는 `실적장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면서요?
    <기자>
    일단 인플레이션 우려가 정점을 통과했고,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함께 강한 경기회복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예상 지표를 보더라도 2분기 GDP 성장률은 거의 대부분 지역이 10%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지 않습니까.
    경기가 회복되면 수출이 증가하고, 동시에 기업이익도 늘어나면서 주가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또 한 가지 긍정적인 소식을 전해드리면요.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대로 상장사의 실적 전망치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체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한달 전보다 2.3% 늘었습니다.
    <앵커>
    반대로 실적장세가 강하게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란 반론도 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보통 주식은 경기상황에 선행하지 않습니까.
    때문에 코스피가 연초 3,200까지 올라오는 과정에서 이미 1분기 실적 개선분을 일부 반영했다는 반론이 제기되는데요.
    게다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폭이 1분기 정점을 찍고, 2분기부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작년 1분기와 2분기 코로나19로 상장사 실적이 크게 줄었지 않습니까.
    작년 워낙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올해 기저효과로 실적 증가폭이 크게 느껴지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향후 코스피가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상승하기 위해선 어떤 것이 중요하나요?
    <기자>
    증권업계에선 코스피가 실적 탄력을 받기 위해선 기업들이 제시하는 2분기 실적 가이던스 즉, 예상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망합니다.
    당장 2주 뒤부터 기업들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이때 기업들은 다음 분기 실적에 대한 가이던스를 발표하는데요.
    이미 모두가 1분기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은 기존 예상치보다 높은 가이던스를 원하고 있다는 건데요.
    이 가이던스에 따라 코스피의 실적 장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2분기 전체 상장사의 영업이익 예상치 합계는 37조9천억원 수준으로 1분기(40조3,831억원)보다 적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떤 투자전략이 요구됩니까?
    <기자>
    대부분 상장사의 실적이 기저효과에 의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저평가 매력도 함께 지닌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여기에 실적추정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면 금상첨화인데요.
    1분기 실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이 낮은 업종으로는 은행과 자동차, 철강, 증권 등이 꼽힙니다.
    키움증권은 올해 연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4.8배에 불과하고, 최근 한달 사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8.8% 늘었습니다.
    NH투자증권과 한화손해보험, HMM, 금호석유 등도 여기에 해당되는 종목이란 평가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신재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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